세종시 다정동 ‘가온마을’로 새 출발
세종시 다정동 ‘가온마을’로 새 출발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7.10.2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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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예정자 설문조사 결과 이름변경 찬성 89%, 가온마을 95% 압도적 선호
   세종시 다정동 입주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샛골마을 이름변경 설문조사' 결과 이름 변경에 찬성하는 의견이 많았고, 새 이름으로는 가온마을을 선호했다. <사진은 다정동 전경>

"다정동, 이젠 '가온마을'로 불러주세요"

세종시 2-1생활권 다정동 샛골마을이 '가온마을'로 새 출발한다.

27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다정동 입주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샛골마을 이름변경 설문조사' 결과 이름 변경에 찬성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설문조사에는 8452세대 중 3380세대가 응답해, 이중 89%인 2998세대가 이름 변경에 찬성했다. 반대는 377세대(11%), 무응답은 5세대(0.1%)로 집계됐다.

'샛골'의 대안으로 제시된 '가온'과 '선돌' 중에선 '가온'에 대한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름변경에 동의한 2998세대 중 95%에 달하는 2847세대가 가온마을을 선택했으며, 선돌마을은 135세대(4%)에 그쳤다.

이에 따라 다정동에 명명된 '샛골마을'은 '가온마을'로 최종 변경됐다. 행정중심복합도시 내에서 마을이름이 변경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온마을'은 기존 연기군 제천리 지역 전래명칭 '가운데말'과 동일한 뜻으로 '중심', '골짜기 사이' 등을 뜻하는 이름이다.

   세종시 2-1생활권 다정동 샛골마을이 '가온마을'로 새 출발한다.

그간 다정동 입주예정자들은 어감이 나쁜 ‘샛골마을’을 다른 이름으로 교체해 달라는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지난 7월엔 1,053명의 서명을 받아 행복청에 전달하기도 했다.

'샛골'은 발음상 '색꼴'로 들려 듣기에 따라 '색(色)을 밝히는', 동네 전체가 '여자를 지나치게 좋아하는 마을'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행복청은 이름 변경안을 관계부서와 건설사 측에 통보하고, 10월 말까지 이름변경을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정동 마을이름변경추진엽합회 한왕수 회장은 "어감이 나쁜 마을 이름이 주민들의 뜻에 따라 부르기 좋고 예쁜 이름으로 바뀌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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