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깊지 못한 인사발령, 사과드립니다"
"사려깊지 못한 인사발령, 사과드립니다"
  • 이재양 기자
  • 승인 2017.02.14 15:5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성추행 논란 빚은 B교장 사태와 관련 공식 사과

최교진 교육감이 14일 정례 브리핑 자리에서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일벌백계원칙으로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학생 성추행 논란을 빚은 세종시 A고등학교 B교장의 C중학교 인사발령을 취소한데 이어 물의에 대해 사과를 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14일 오전 10시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 자리에서 “학생 한사람을 소중하고 완성된 인격체로 대우해야 한다고 보는 세종시에서 일어난 일이라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며 “작은 일이라도 유사한 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일벌백계원칙으로 엄중하게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모든 교원의 성 인식 제고 및 재발 방지를 위한 교원 연수를 강화하고 성추행 신고 매뉴얼을 제작하는 등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세종시 교육청은 지난해 11월 15일 해당 교장 관련 국민신문고 민원이 접수된 후 한 달 동안 감사관실에서 사실 조사에 나섰다. 이후 지난 3일 감사관이 교원인사과로 중징계 의결을 요구했고 7일 B교장을 C중학교로 전보 인사 발령했다.

이와 관련, 지난 13일 C학교 학부모들이 해당 중학교 인사 발령 철회를을 촉구하는 등 집단 반발을 사기도 했다.

교육부로부터 ‘교장의 전보 권한은 교육감에게 위임되어 있으며, 교육연수기관 등에 전보 여부는 임용권자가 판단해 결정할 사안’이라는 회신을 받은 시교육청은 교육공무원징계위원회를 열고 B교장에 대한 ‘해임’을 의결했다.

시교육청 인사 담당 관계자는 “해당 교장과 관련해 사려 깊지 못한 인사 발령으로 세종 교육공동체 구성원과 세종 시민들께 본의 아니게 큰 우려와 심려를 끼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성비위 연류 교원에 대해서 무관용 원칙으로 다시 교단에 설 수 없도록 엄중한 책임을 물어 영구 퇴출하겠다”고 밝혔다.

B교장에 대한 경찰 고발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서재남 감사관은 “학부모들은 피해 학생들이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출입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B교장의 행정 처벌만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교육청에서는 현재까지 신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교육청은 14일자로 B교장에 대한 지난 3월 1일자 인사발령을 취소하고 학생들과의 격리를 위한 전보 조치를 단행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도가니 2017-02-15 18:58:14
세종시 교육현장에서 "도가니" 라니 믿기지가 않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