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교장이 우리 학교로? '파문 확산'
성추행 의혹 교장이 우리 학교로? '파문 확산'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7.02.13 14: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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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 세종시교육청서 집회, "성추행 의혹 교장 인사 즉각 취소" 촉구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세종시 A고등학교 교장 B씨가 인근 C중학교 교장으로 전보 조치되자 C학교 학부모들이 13일 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해당 중학교 인사 발령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세종시 A고등학교 교장 B씨가 인근 C중학교 교장으로 전보 조치되자 C학교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C학교 학부모들을 비롯해 학교 인근 입주민 50여명은 13일 오후 1시 세종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성추행 의혹 교장의 인사 발령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교장을 대기발령 조치하지 않고 다시 일선 현장으로 발령한 것은 안일하기 짝이 없는 행태"라며 "이러한 무책임한 인사는 세종 교육을 망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해당 교장의 인사발령을 철회할 것 ▲다른 학교로 발령된 전 교장을 C중학교 교장으로 6개월간 겸직시킬 것 ▲신임교장 발령 시 사전 협의할 것 ▲발령에 관한 정정보도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교원에 대한 인사의 경우 대기발령이라는 제도가 없어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은 성추행 의혹으로 학교가 시끄러워지자 지난 7일 발표된 정기인사에 해당교장을 포함시켜 발령을 낸 상황.

시교육청 감사관실은 현재 B교장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한 상태다. 중징계는 정직, 강등, 해임, 파면 등에 해당한다. 13일 오후 열리는 징계위원회 결과에 따라 해당 교장의 인사가 다시 이뤄질 전망이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징계위 결정에 관계없이 교장의 인사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학교 운영위원회를 비롯해 세종시 전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세종 안전한 등교 학부모 모임’ 등 주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사)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세종지부 역시 성명을 내고 "B교장을 즉각 파면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학교 최고의 책임자가 성추행이라는 범죄를 저지르고도 멀쩡하게 교단에 남아있다면 아이들은 어떻게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겠느냐"며 "징계위는 해당 교장이 다시는 학교 문을 들어설 수 없도록 중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교육청은 성추행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해당 교장을 다른 학교로 돌려막기식 인사를 했다"며 "대기 발령이 불가하다면 우선 본청으로 인사 발령해 먼저 아이들과 격리 조치를 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B교장이 여학생을 여러 명 성추행 했다는 제보 입수 후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명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설문조사 형식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여학생들은 "자고 있을 때 깨운다면서 어깨를 만졌다"며 "체육 시간에는 뒤에서 껴안기도 했다"고 했다. 다른 한 여학생은 "다리를 다쳐서 걸을 때 불편한데 교장 선생님이 부축하면서 팔뚝을 만졌다"면서 수치심을 느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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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동 2017-02-13 16: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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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