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관계 사이에 골을 타는 것은이랑에 독을 심는 것과 같다 골 타 흐르는 물 나눠 마시고두둑 익는 열매 함께할지라도 관계 간 골 타 깊어지는 것은자칫 아슬한 독 먹는 것이다
빛이라 향기라어둠 모는 저 햇빛처럼퍼져라 곧바르게때로는 머물기도 하면서쏘는 햇살처럼퍼져 나아가라알곡 영근 저 향기처럼풍겨라 널리널리이따금 스미기도 하면서피는 향내처럼풍겨 나아가라
흑암깜깜키만 한 어둠두꺼워져 가다가해 솟아오른다울음 깊어도태양이 뜨는구나누란아평화롬만 깃들고짙은 검음도 얇게어서 지나가거라
보고 싶다는 말 밖에는 고향에 와 살아도머릿속에 남아 있는 고향이 보고 싶고부모님이 보고 싶고친구가 보고 싶고기억 대입 맞추며보고 싶다는 말 밖에는
채묵갈아 되게 쒀 엉긴살폿 입술 와 닿아라너와 나 보들은 촉결앙금 진함 배어 있어가닥 미끌 흡입인가너와 나 부들은 맛결
죽마고우 죽마고우 만나니흥이 나고추억 강 노 저으니시름 스러진다죽마고우 함께하니안개 걷히고동심 세상 돌아보니주름 사라진다
당신 세상 화원 있다면당신 바로 그 꽃하늘 은한 있다면당신 바로 그 별세상 향훈 날리고하늘 반짝이는 건내음 광촉 발산하는바로 당신인 때문
호박꽃 샛노란 낯 보들한포용 살결 빛내며해독 만세 외치는투혼 나팔 폈어요허허론 길 까슬한차임도 사랑하며관대 회복 밝히는불굴 금별 떴어요
친구야 네 앞에는 순백의 맑은 결정체 인양물방울 이마에 달리는 오후여름 익어 가을로 향하고품격 있는 구슬처럼 구르고 굴러주렁주렁 열리는 들청명한 계절이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