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
홍시
  • 강신갑
  • 승인 2019.11.0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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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상] 매달린 빨강 하나...

 

홍시

 

매달린 빨강 하나
말랑말랑 터질 듯 무르러
감사하는 머리엔 감사로
불평하는 입술엔 불평으로
똑 철퍼덕 떨어지려네

둑이런가 고랑이런가
이랑에 묻힌 딱딱한 씨
고욤나무였다 다시 태어나
잎 진 하늘 불 지피고
슬렁슬렁 살펴 내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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