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밤 위원회 계수조정에서 전액삭감 의결, 예결특위로 넘겨
시가 문화관광재단에 위탁한 관광활성화 6개 사업 23억원도 잘라
김현미 위원장 “더 급한 사업에 쓰는 것이 시민 세금 잘 쓰는 것”
오는 12월 ‘2025 빛축제’를 위해 세종시가 편성한 추가경정예산안 4억원이 전액 삭감됐다.
지난해 같은 축제를 위해 편성됐던 추경안 6억원 전액삭감에 이어 두 번째이다.
세종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김현미)는 17일 오후 3시부터 세종시가 제출한 제1회 추경안에 대한 계수조정 결과 이같이 삭감했다고 18일 밝혔다.
의회 행정복지위원회가 삭감한 추경안은 모두 26억9760만원이다.
이는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이 세종시문화관광재단에 위탁한 관광활성화 지원사업 등 7개 사업의 예산안으로, 빛축제를 위한 예산 4억원도 여기에 포함돼 있었다.
행정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겨울철 세종시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해 집행부(세종시)가 일할 수 있도록 빛축제 예산안 등을 승인해주자고 요청했지만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를 외면했다.
위원장을 포함해 위원이 총 7명인 행정복지위원회는 민주당 5석, 국민의힘 2석으로 돼 있다.
행정복지위원회가 전액삭감을 의결한 데 이어,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이현정)는 삭감된 빛축제 예산안 4억원을 포함해 행정복지위원회가 의결한 추경안 전체를 놓고 19일 심사를 할 예정이다.
행정복지위원회 의결대로 예결특위에서 그대로 의결된다면, 빛축제 등을 위한 추경안 삭감은 사실상 확정된다.
세종시의회 예결특위는 민주당 소속인 이현정 위원장(고운동갑)을 포함해 총 10명의 의원 중 민주당 6석, 국민의힘 4석으로 돼 있다.
한편 지난해 ‘2024 세종 빛축제’는 세종시가 편성한 예산 6억원이 전액삭감 되자 금강수변상가상인회 등을 중심으로 민간이 주최를 했다.
하지만 12·3 비상계엄 사태가 발발하면서, 수변상가를 포함한 3~4생활권 등 세종지역 경기 활성화에 기여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민주당 소속인 김현미 행정복지위원장(소담동)은 “빛축제가 실효성이 없다는 판단이 있었고, 행정복지위원들은 시민 공감대와 여러 가지 환경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봤다”며 “예산이 없는 상태인데도 각 읍면동에서 개별적으로 하는 행사·축제가 너무 많다. 이런 축제를 모아, 제대로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4억원을 다른 시급한 사업에 쓰는 것이 지금은 더 현명하고 시민 세금을 잘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