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반대 비대위에게 “도시 정체성 깨는 시설, 도시 성장에 부정적”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세종시갑)이 세종시 어진동에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려는 계획에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상병헌 전 세종시의회 의원에 따르면 주민단체인 ‘어진동 데이터센터 설치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22일 김종민 국회의원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대책위원회는 데이터센터의 규모와 활동 과정을 설명하며, 유치 장소의 부적절함을 상세하게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종민 의원은 “세종시는 행정중심도시로서의 도시브랜드가 있다”면서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는 것이 세종시가 몇 년 동안 가꿔 온 도시 정체성에 부합하는 시설인지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선진 각국의 도시들도 도시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많은 시간과 예산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며 “도시의 정체성을 깨는 시설은 도시의 성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종시도 다양한 일자리 확보를 위해 기업 유치가 절실하고 더욱 노력해야 함에는 공감한다”면서도 “기업의 종류와 위치 선정은 교육과 주거환경 등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침해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펴야 하며, 이러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데이터센터를 어진동에 유치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어진동 데이터센터는 40㎿급으로, 이는 약 32만 명이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규모를 소비하는 대규모 시설 ▲세종시가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려는 건물 반경 500m 안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에 어린이·학생 1500명의 아이들이 활동하고 있고 ▲4000여 명의 주민들이 거주해, 주거와 교육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라고 주장했다.
장윤경 비대위원장과 상병헌 비대위 운영위원장은 김종민 의원에게 앞으로도 어진동 데이터센터 유치 반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