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 사라질까?”… 세종시 아파트, 품질점검단이 먼저 검사
“하자 사라질까?”… 세종시 아파트, 품질점검단이 먼저 검사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4.04.23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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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예정자 사전점검에 앞서… 품질점검, 공사중일 때도 한번 더 해야
품질점검단, 시공·구조·기계설비·소방 등 각 분야 기술사 등 35명 구성
입주민 사전방문 가능한지 판단도… 주상복합 100세대 이상으로 확대
행복청은 설 명절을 앞두고 건설현장의 임금 체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연휴 이전에 체불금 지급 완료 확인점검을 실시한다.(사진은 행복도시 6-3생활권 아파트 건설현장 모습)
세종시 행복도시 6-3생활권 아파트 건설 현장

앞으로 세종시에서는 입주예정자들이 공동주택(아파트) 사전점검을 하기 전에 품질점검단이 먼저 꼼꼼히 확인한다. 

세종시에 따르면 품질점검단은 시공, 구조, 기계설비, 소방 등 각 분야에서 기술사 등 전문가 35명으로 구성돼 있다.

품질점검단이 입주예정자보다 먼저 사전점검을 하는 방안은 행정중심복합도시 6-3생활권 L1블록부터 적용될 예정이라고 세종시는 23일 밝혔다.

세종시가 이처럼 사전점검 방안을 바꿔 강화키로 한 것은 아파트 하자 논란 등 품질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불만이 커지는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세종시는 이어 관련 조례 입법에 따라 그동안 골조 공사가 완료된 후에만 이뤄졌던 구조체에 대한 품질점검은 완료 후에는 물론, 공사 중인 단계에서 추가로 1번을 더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행복도시 6-3생활권 산울동 아파트 입주 지연 사태로 불거진 입주예정자들의 사전방문 시기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동안 사업시행자는 주택법에 따라 입주 지정 기한 45일 전 사전방문을 통해 입주예정자가 주택건설 현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왔다.

하지만 공사 중인 상태에서 사전방문이 이뤄지는 등 입주예정자의 불만이 높아지면서, 세종시는 입주예정자의 사전방문 전에 품질점검단이 준공점검을 하도록 점검 시점을 개선해 입주예정자의 불편 사항을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품질점검단은 입주예정자가 공동주택 공사 현장을 찾은 후 품질점검을 시행했으나, 올해부터는 공사의 진척도와 시공 상태 등을 사전에 꼼꼼히 확인한 후 입주예정자의 사전방문이 가능한지를 판단하게 된다는 것.

또 주상복합 건축물에 대한 품질점검 대상을 기존 300세대 이상에서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100세대 이상으로 확대하고, 입주예정자의 요청에 의한 품질점검 신청제도를 마련하는 등 품질 제도개선을 위한 시책을 지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밖에 세종지역 공동주택 건설 현장과 협의체 구성을 통해 현장 간 상호점검, 시공 및 안전 관련 우수 사례 전파와 공정관리 등을 통해 공동주택 품질확보를 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두희 세종시 건설교통국장은 “공동주택 품질개선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세종시에서 건설 중인 공동주택에서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개선 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세종시는 지난해 발생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등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지하층 구조물에 대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조례 개정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세종시에서는 아파트단지 3곳이 준공될 예정으로, 이같은 세종시의 공동주택 품질 강화를 위한 개선·강화 안이 처음 적용되는 곳은 행복도시 6-3생활권 L1블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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