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산울동 ‘우선입주’, 205세대로 ↑… “하자 보수 더뎌”
세종시 산울동 ‘우선입주’, 205세대로 ↑… “하자 보수 더뎌”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4.02.1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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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143세대, 열흘만에 62세대 ↑… 1350세대 중 11%→15%
시, 이들 요구대로 3월 전 입주 가능하도록 절차 빠르게 진행 중
19일 예정 현장 품질점검, 16일로 앞당겨… 하자 합의엔 도달 못해
세종시 산울동 6-3생활권 H2·H3단지 입주예정자들이 지난달 22일 아파트단지 현장에서 하자 및 공사 지연 등에 관한 항의 집회를 벌이고 있다.
세종시 산울동 6-3생활권 H2·H3단지 입주예정자들이 지난달 22일 아파트단지 현장에서 하자 및 공사 지연 등에 관한 항의 집회를 벌이고 있다.

우선입주를 희망하는 세종시 산울동 행정중심복합도시 6-3생활권 H2·H3단지 가구 수는 205세대로 늘어난 것으로 16일 집계됐다. 

지난 6일 현재 우선입주를 희망했던 143세대와 비교해 열흘만에 62세대가 추가로 신청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들 두 단지에 입주할 총 1350세대 중 우선입주를 희망하는 가구 비율은 11%에서 15.18%로 늘어났다. 

2월중 우선입주를 원하는 205세대는 3월 새학기 개학 전 이사와 자녀 취학, 세입자 간 계약, 전에 살던 집의 계약기간 만료, 긴급 주거 필요 등을 사유로 들고 있다.

시급하게 입주가 필요하다고 요구하는 이들 205세대의 원활한 입주를 지원하기 위해, 세종시는 지난 6일 약속한 세대별 임시사용승인을 위해 해당 분야 기술사들과 함께 ‘품질점검’이라고 부르는 현장점검을 16일 나갔다.

16일 품질점검은 당초 19일과 20일 이틀간 하려고 했으나, 2월 내 시급한 입주를 원하는 205세대를 위해 앞당긴 것이라고 세종시 관계자는 밝혔다.

시 관계자는 “16일 현장에서 기술사들과 함께 하는 품질점검은 벽지가 일부 뜯어진 것이라든가 하는 작은 하자는 체크하지 않는다”면서 “아파트의 전체 안전 확보에 필요한 사항, 안정된 주거에 이상이 없는지 등에 대한 부분을 점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16일 우리가 점검해 이상이 없다고 해도 곧바로 세대별 임시사용승인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전력, 소방 등에서 별도로 현장 품질점검을 한다. 전력, 소방 등은 19일 이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력, 소방 등이 (안전한 주거에)이상이 없다고 해야 감리 회사가 임시사용승인을 요청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감리 측과 우리는 임시사용승인에 필요한 관계서류 등의 준비는 다 해 놓았다”며 “임시사용승인 처리 기한은 오는 29일까지이다. 우선입주를 원하는 세대를 위해 그 전에 임시사용승인이 나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5세대 우선입주를 위한 절차가 이처럼 진행되는 가운데, 입주예정자들이 제기한 당초 약 8만 건에 달하는 각종 하자에 대한 완전한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

특히 전선과 인터넷선 등 통신선이 배치된 EPS실 화재에 따른 연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세대들에게 어느 정도 선에서 보상을 해줄지에 대한 의견접근은 여전히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예정자들은 또 사전점검을 다시 할 것을 요구하는 가운데, 어느 날짜로 정해 할지에 대해선 16일 현재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시공사는 입주예정자들이 제기한 각종 하자를 보수하는 공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입주예정자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안전문제 때문에 2월에 입주하면 위험하다고 입주예정자들에게 전했다”면서 “아직도 미시공 된 부분이 있다. 공용공간 하자(보수공사) 진행이 잘 안 되고 있다. 지하주차장 누수도 170건 이상이 발견된 상태다. 시공사는 빨리 처리하겠다고 했으나 아직도 공사가 더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불에 탄 부분은 정상 조치를 하겠다고 시공사는 말했는데, 전면 교체를 할 건지 일부 교체를 하고 보상을 받을 건지 논의 중이다. 다만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지지부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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