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국 불출마… 세종시갑에 강준현 ? - 전략공천 ?
홍성국 불출마… 세종시갑에 강준현 ? - 전략공천 ?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12.13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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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 등 출마희망자들 민주당 중량급 아니어서 여러 전망 나돌아
규정상 전략공천 가능… 을 선거구 현역인 강준현 의원 이동 관측도
세종시갑 금남면이 고향인 강 의원은 손사래… “중앙당 공관위가 결정”
보람동 세종시청에서 바라본 금강과 금강보행교, 나성동 일대. 국회의원 선거구로는 세종시갑 지역구이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의 당권을 쥔 홍성국 국회의원(세종시갑)이 13일 총선거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앞으로 세종시갑 선거구의 민주당 공천이 어떻게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오전 현재 민주당 당적으로 세종시갑 선거구 출마를 선언하거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이는 3명이지만, 이들이 거물급·중진급이 아니어서 중앙당이 그냥 이대로 두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과 국민의힘 공천 관련 규정에 ‘현역 의원이 불출마하는 지역구(선거구)는 전략공천을 할 수 있다’라는 조항이 있다. 따라서 민주당 중앙당이 세종시갑에 전략공천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은 세종시갑 선거구를 우세지역으로 분류하고는 있지만, 세종시을 선거구 및 인근지역으로의 영향력 등을 고려한다면 장관·차관급 경력을 가진 인사 등 중량감 있는 인물을 전략공천하지 않겠냐는 게 이 관점이다.

취재진들 사이에서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거론됐지만, 이춘희 전 시장은 전화 통화에서 “출마 안 한다”고 못을 박았다. 조상호 전 세종시경제부시장의 경우 오래전부터 “2026년 세종시장 선거에 다시 도전하겠다. 총선에는 나가지 않는다”고 누누이 밝혀 왔다. 

4년여 전만 해도 정치권에 몸담은 경력이 일체 없던 홍성국 의원도 ‘인재영입’으로 들어와 전략공천을 받은 케이스이다. 민주당 당적으로 세종시갑 공천을 원하는 인사들은 기자들에게 “전략공천으로 가는 것 아니냐?”고 물으며 불안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다른 관측 중 하나는 세종시을 현역의원인 강준현 의원의 지역구를 세종시갑 선거구로 옮겨 경선을 치르도록 하는 것이다. 강준현 의원의 고향은 세종시갑 선거구인 금남면 용포리.

그는 4년 전만 해도 세종시갑 출마를 원해 세종시갑 선거구에서 조직 다지기 활동을 벌였다. 그러다 홍성국 전략공천이 결정되자, 세종시을로 옮겨 이강진 전 세종시정무부시장 등과의 경선에서 이기고 본선에서도 당선된 바 있다.

당시 이같은 구도 변경은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의도와 구상으로 받아들여졌다.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을 영입해 전략공천 하게 되니, 강준현 전 세종시정무부시장과 오랜동안 자신을 보좌해온 이강진 전 부시장이 경선을 치르도록 했다는 것. 물론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세종시갑으로 옮길 수도 있지 않나 하는 전망과 관측에 대해 강준현 의원은 손사래를 쳤다.

강 의원은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세종시갑 선거구를 어떻게 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제가 관여할 여지는 전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그는 “한 석, 한 석이 중요한 중앙당은 세종시갑-을 선거구에 관해 (여론)조사를 하고 과학적인 분석을 한 다음 신중하게 판단을 내릴 것”이라며 “제가 더 할 말은 없다”고 말했다.

세종시 금남면이 고향인 한 세종시청 공무원은 “금남면 사람들은 훌륭한 인품으로 오랜동안 선행을 베풀었던 강준현 의원 아버지를 다들 기억한다. 강 의원이 세종시갑에 출마한다면, 금남면 사람들은 강 의원 아버지를 먼저 떠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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