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예갈등 이젠 뒤로”… 세종시 친환경종합타운, 착공 전 단계 ‘본격화’
“첨예갈등 이젠 뒤로”… 세종시 친환경종합타운, 착공 전 단계 ‘본격화’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11.09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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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시청에서 16명 참여하는 주민지원단 발족식 및 첫 회의 열어
2~3년간 공사 전 7개 단계 거친 후 2027년 기공, 2030년 준공 예상
3000억여원 들여 하루 400t 소각시설·80t 음식물자원화시설 도입
세종시 ‘친환경종합타운 주민지원추진단’이 9일 발족식을 갖고 첫 회의를 한 뒤 세종시청 4층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지난 3년간의 첨예한 갈등을 뒤로 하고, 세종시 친환경종합타운 건립·준공을 위한 단계적 준비가 본격화 됐다. 

세종시는 ‘친환경종합타운 주민지원추진단’이 9일 보람동 시청에서 열린 발족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주민지원추진단에는 친환경종합타운 관련 주민 갈등 해소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주민과 세종시의 의원, 갈등관리·환경 전문가가 참여한다고 전했다.

주민지원추진단은 이해관계자의 폭넓은 참여 및 전동면 주민의견 수렴을 위해 친환경종합타운 입지지역인 송성3리 주민, 전동면의 주민대표, 전동면 지역구 시의원인 국민의힘 김학서 의원, 전동면에 거주하는 더불어민주당 여미전 의원, 갈등·환경 분야 전문가, 관계공무원 등 16명으로 구성됐다는 것.

또 갈등 전문가로는 조치원읍에 소재한 사단법인 한국갈등관리연구원이, 환경 전문가로는 반곡동 국책연구단지에 있는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연구원이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세종시에 따르면 이날 발족식에 이어 열린 첫 번째 회의에서는 친환경종합타운 조성사업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을 공유하고, 주민지원추진단의 역할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는 것.

이 추진단은 앞으로 ▲주민 간 갈등 해소 ▲폐기물처리시설 환경 유해성 검증 ▲주민 편익시설·수익사업 관련 의견수렴 등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주민 스스로 지역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장으로 활용된다.

참여 전문가는 폐기물처리시설 주민갈등 해결사례와 소각시설 설치 우수사례 등을 공유하고, 주민대표는 주민편익시설 설치 종류와 수익사업에 대한 주민의견을 조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세종시는 주민지원추진단을 폐기물처리시설 설치계획의 환경부 승인시점인 오는 2026년까지 격월로 운영하며, 이를 통해 주민편익시설 설치 및 주민지원 사업 추진을 위한 밑그림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친환경종합타운은 7년 뒤인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토지 보상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신청 ▲기본 및 실시설계 ▲환경영향평가 ▲폐기물처리시설 설치계획 승인 ▲주변영향지역 결정·고시 ▲2027년 공사 착공 등 절차를 밟게 된다.

즉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부터 공사 착공 전 7개 단계를 거치기까지, 앞으로 2~3년 걸릴 것으로 세종시는 보고 있다.  

물론 갈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친환경종합타운 설치를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은 친환경종합타운 입지결정을 취소해 달라는 행정소송 1건을 대전지방법원에 낸 상태다.

세종시 관계자는 “이 소송의 변론 준비기일은 아직도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는 인구 증가에 따라 자체 처리시설의 용량 부족에 대응해 친환경종합타운 건립을 추진 중으로, 지난 7월 전동면 송성리 639번지 일원으로 입지를 결정·고시했다.

입지 결정 전, 지난 2월에는 최민호 세종시장이 전동면 이장단과 충남 아산시 폐기물처리시설을 견학했으며, 지난 7월에는 노동영 시 환경녹지국장이 전동면 주민과 함께 견학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진 바 있다.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친환경종합타운은 총사업비가 약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중 1600억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대는 것으로 돼 있다. 나머지 1400억여원은 국비와 시비로 조달된다.

세종시 친환경종합타운은 완공되면 첨단 환경기술을 적용해 하루 처리용량 400t 규모의 소각시설 및 하루 80t 규모의 음식물자원화시설을 도입해 본격가동에 들어가게 된다.

세종시 친환경종합타운 예상조감도 (사진=세종시)
세종시 친환경종합타운 예상조감도 (사진=세종시)

진익호 세종시 자원순환과장은 “주민지원추진단은 주민지원방안 논의를 위한 주민참여형 위원회”라며 “앞으로 추진단의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주민소득을 창출하고 지역사회와 공존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 생산시설로 친환경종합타운 조성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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