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분 기저귀를 문질러?” 세종시 어린이집 교사 얼굴에… ‘황당’
“인분 기저귀를 문질러?” 세종시 어린이집 교사 얼굴에… ‘황당’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09.13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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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입은 자녀 사과하러 간 여성 교사 안면에 기저귀 펼쳐 ‘폭행’
피해자 남편,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 공개, 가해자를 경찰에 고소
인분이 묻은 기저귀를 얼굴에 맞은 세종시 어린이집 보육교사 남편이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 올린 글의 일부 갈무리  

세종시에 있는 한 어린이집 원생의 학부모가 교사 얼굴에 인분이 묻은 기저귀로 문지른 사건이 일어났다.

피해를 입은 교사의 남편이 사건 개요를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 올려, 파장이 예상된다.

국회 국민동의 청원 사이트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4시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에 있는 한 의원 화장실에서 모 어린이집 원생의 어머니 A씨가 자녀의 분뇨가 묻은 기저귀를 어린이집 교사 B씨의 얼굴에 문질렀다는 것.

피해를 당한 교사의 남편은 사건의 전말을 11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 올리고,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혀 이어질 경찰 조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가족 치료를 위해 의원에 있던 A씨는 이날 해당 어린이집에서 A씨 자녀가 입은 상처와 관련해 사과하러 찾아간 교사 B씨에게 의원 화장실에서 이같은 행위를 했다는 것.

B씨는 폭행을 당한 후 가족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진료를 받은 뒤 A씨를 상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남편은 사건 발생 이틀 뒤인 12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 공개되기 시작한 글을 통해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인권 보호를 위한 제도화를 요구했다.

A씨는 B씨가 어린이집에서 자신의 자녀를 학대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은 청원 사이트에 올린 글을 통해 “막장 드라마에서 김치 싸대기는 봤는데, 현실에서 똥 싸대기를 볼 줄이야”라며 “나쁜 교사는 처벌할 수 있는데, 나쁜 학부모는 피할 수 없는 교사들은 어떻게 하냐”고 울분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세종시 관계자는 “치료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교사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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