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우려”… 세종시 100여명 대피·합강캠핑장 침수
“산사태 우려”… 세종시 100여명 대피·합강캠핑장 침수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07.15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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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1시 현재 8개 면 93명, 마을회관·복컴 체육관 등지로 옮겨
캠핑장 캐러밴 56대 금강 물에 잠겨… “복구작업에 3개월, 순차 환불”
최민호 시장, 전 직원 비상소집 지시… 피해지역·대피소 돌며 위로·점검
최민호 세종시장(가운데 노란색 점퍼를 입은 사람)이 15일 연동면 복합커뮤니티센터 안 다목적체육관으로 대피한 주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집중호우가 계속 내리고 있는 15일 세종시에서 약 100명의 주민이 인근 마을회관 및 복합커뮤니티센터로 임시 대피했다.

이날 오후 4시쯤 국도 1호선 빗돌터널 산사태 토사 대부분은 치워진 반면, 합강오토캠핑장은 금강 물에 완전히 잠겼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날 오전 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집중호우 대비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전 직원 비상소집을 통해 집중호우에 총력대응을 할 것을 주문했다.

세종시에 따르면 침수 및 산사태 발생 우려로 15일 오후 1시 현재 연동면 34가구 71명을 비롯해 8개 면지역에서 93명이 인근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연동면 주민 71명은 면 복합커뮤니티센터 안에 있는 다목적체육관 안으로 몸을 옮겼다.

부강면에서는 5명이 대피해 2번째로 많았고, 연기·연서·장군·전동면에서 각각 3명씩 대피했다. 금남·전의면에서는 각각 2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옮겼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지역인 반곡동에서도 1가구가 인근 숙박시설로 임시 기거하기로 했다.

세종시는 “연동면에서는 계속 대피 중이어서 인원이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시는 또 이날 오후 4시쯤 국도 1호선 빗돌터널 입구에 쏟아진 토사 대부분을 치워내 통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반면 연동면 금강변에 있는 합강오토캠핑장은 불어난 금강물에 완전히 잠겼다.

세종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이 캠핑장에 설치된 캐러밴 63대 중 7대는 고지대로 옮겨졌고, 나머지 56대는 물에 잠겼다.

합강오토캠핑장측은 물이 빠지더라도 앞으로 3개월간 복구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사전에 예약한 예약금은 순차적으로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민호 시장의 지시에 따라 비상소집에 응한 공무원들은 부서별로 지정된 읍면동 및 사업소에 배속돼 ▲사고신고 접수 ▲피해지역 복구 ▲우회로 교통통제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최민호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기상예보에 따르면 향후 300㎜정도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된 만큼, 앞으로 호우피해 또한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전 직원 총력 대응을 통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누리소통망(SNS), 마을방송 등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호우상황을 신속하게 알리고, 하천변, 산사태 우려지역 등에 거주하는 시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긴급대피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최 시장은 회의를 마친 뒤 주민대피시설인 연동면 복합커뮤니티센터 체육관을 찾아가 주민들을 위로했다. 관계자들에게는 격려의 말과 인명피해 예방에 주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후 그는 인명피해가 발생한 연동면 송용리 주택을 찾아 응급복구를 주문했한 뒤 예양삼거리 농경지, 조치원 조형아파트 인근 등 주요 피해 지역을 방문해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최민호 시장은 “장기간 지속된 강우로 지반이 약해지고 하천이 불어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천변 접근, 산행 등 외출을 금하고 선제적인 대피에 힘써 달라”고 강조했다.

15일 오전 세종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최민호 세종시장(오른쪽 2번째)이 전 직원 비상소집 등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15일 금강 물에 완전히 잠긴 세종시 연동면 합강오토캠핑장 (사진=세종시 출입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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