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열여섯 번째를 맞는 ‘독락문화제’가 22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2시간동안 세종시 나성동 도시상징광장에서 열려 불사이군의 충절 정신을 기렸다.
독락문화제는 고려 말 충신 임난수 장군 탄신 681주년을 기념한 행사로 올해는 독락정 일대 학사 복원공사에 따라 인접한 도시상징광장에서 장군의 업적을 되새겼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019년 개최에 이어 3년만에 다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강준현·홍성국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동빈·김효숙·김광운·유인호 세종시의회 의원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헌방 독락문화재단 이사장의 개회선언과 함께 막이 올랐다.
배정수 세종향토사연구소장의 행적소개에 이어 보병 32사단 상사 현면정, 병장 고가민성, 세종북부경찰서 경감 김용두, 남부경찰서 정일형 등 4명에 대한 임난수 장군상 시상식이 있었다.
이어 홍성국 국회의원과 강준현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임난수 장군의 정신이 곧 행정수도 세종을 완성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장군의 충절 정신이 나라의 정신으로 길이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장철 세종문화원장은 인사말에서 "임난수 장군의 정신은 세종시민 모두가 함께 즐기고 지켜가야 할 정신적 유산"이라며 "오늘 행사는 너무 화려하지도 않게 너무 시끄럽지도 않게 자라나는 세대들이 어른들과 어우러져 조상들의 정신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식전행사에서는 전문타악그룹 ‘판타지’가 사물놀이를 공연했으며 식후행사로는 발광 엔터테인먼트가 택견 마당극 ‘쌈구경가자’를 공연하고 커다란 깃발로 자웅을 겨루는 ‘대기놀이’, ‘사자춤’ 등이 선보여 참가자들을 즐겁게 했다.
이에 앞서 양화리 임씨가묘에서는 임난수 장군의 탄신을 기념하는 제향을 올려 숭고한 뜻을 기렸다.
한편, 임난수 장군은 32세이던 고려 공민왕 23년 최영 장군과 함께 왜구를 물리쳐 큰 공을 세웠으나 오른쪽 팔이 잘리자 화살통에 잘린 팔을 집어놓고 계속 싸운 일화가 전해오고 있다.
이후 태조 이성계가 역성혁명을 통해 조선을 건국하자 불사이군을 내세워 고향인 전북 부안으로 낙향하던 중 옛 연기군 양화리에 터를 잡고 후손들이 대대손손 살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