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세종축제 때 ‘한글 맞춤법 경연대회’ 개최 추진
10월 세종축제 때 ‘한글 맞춤법 경연대회’ 개최 추진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01.2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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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쓰기·짧은 말 짓기 등 여러 방안 검토, 우승자에 ‘대통령상’ 수여 구상
확정 시 지자체로는 처음… 모국어 한글로 표기하는 민족·나라 초청도 고려
세종시청 4층 책문화센터 안에 있는 세종대왕 동상.
세종시청 4층 책문화센터 안에 있는 세종대왕 동상.

오는 10월 세종호수공원 일대에서 진행될 예정인 ‘2023 세종축제’때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한글 맞춤법 경연대회’ 개최가 추진된다. 

한글 맞춤법 등을 겨루는 대회는 지상파 방송사 등이 프로그램 등을 통해 방송해 왔지만, 지방자치단체가 정식으로 개최한 적은 없었다. 세종시가 대회 개최를 확정하면 지자체 중에서는 처음인 셈이다.

세종시에 따르면 시가 세종대왕의 얼을 계승한 한글사랑도시라는 도시 문화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세종축제 기간 한글 맞춤법 경연대회 개최를 추진하기로 했다.

세종축제는 세종시의 대표적인 축제로, 코로나19 확산 시기인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한글날(10월 9일)을 끼고 사흘간 열려 왔다.

시는 조만간 세종시교육청 등의 도움을 받아 경연대회 세부 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회는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로 나눠 개최되고, 형식은 받아쓰기와 짧은 말 짓기 등 여러 가지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세종시는 부별 최우수상 수상자에게 ‘대통령상’을 주기로 하고 대통령실 및 교육부 등과 긴밀히 협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여러 권의 저서를 낸 작가이기도 한 최민호 세종시장은 “상당수 학생이 한글 맞춤법을 잘 모르고 있고, 원래의 아름다운 우리말의 단어를 줄여 기성세대는 알 수 없는 줄임말을 사용하는 문화가 확산하는 것이 안타까워 이런 행사 개최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에서 처음 개최하는 대회인 만큼 미국의 철자법 콘테스트 등 해외 사례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해 경쟁력 있는 행사로 키우겠다”면서 “현재 미국에서는 매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 철자법 콘테스트'가 개최되고 있다.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대통령 표창을 준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또 세종축제 기간 중에 모국어를 표기하는 수단으로 한글을 사용하고 있는 나라·민족의 관계자들을 세종시로 초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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