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초, 학교협동조합에서 매점 열다
해밀초, 학교협동조합에서 매점 열다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2.08.26 12: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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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간식·경제교육 위해 학생·학부모·교직원이 함께하는 학교협동조합
사회적 경제·민주적 운영 등 교육효과 ‘톡톡’ 간식 사먹거나 쉴 공간 제공
26일, 해밀학교협동조합이 학교 매점 ‘해밀COOP마켓’ 개소식을 갖고 있다.
해밀학교협동조합이 학교 매점 ‘해밀COOP마켓’ 개소식을 갖고 있다.

26일 오전 10시, 세종시 해밀동 해밀초등학교에 학교사회적협동조합에서 ‘해밀COOP마켓’ 개소식을 갖고 매점영업을 시작했다.

건강한 먹거리와 편안한 쉼터를 제공하기 위한 세종 지역 첫 학교 협동조합 매점이 생긴 것이다.

개소식이 열리는 해밀초 여름마을 1층 해밀카페에는 조합원인 학부모와 학생이 이른 아침부터 설레는 모습으로 분주했다.

손님들 간식을 챙기며 카페 영업준비를 하고 한 쪽에서는 축하공연을 준비하는 음악·댄스 동아리 학생들도 연습에 열중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을 비록해 학교협동조합을 인가받기 위해 학교측과 함께 노력했던 강정화 장학관 등 교육청 직원들과 첫 협동조합 개소 소식을 듣고 찾아온 언론인, 송상희 주민자치회장 등 많은 손님들이 해밀카페를 꽉 채웠다.

수업을 끝낸 학생 조합원들도 참석해 준비된 좌석이 부족해지자 의자를 모두 치우고 바닥에 앉아 축하공연을 구경하기도 했다.

해밀학교사회적협동조합의 추력사업인 학교매점은 학생조합원이 제안한 ‘해밀쿱마켓’이라는 이름으로 개소식을 진행했다.

학생회장 선거 공약이기도 했던 학교매점은 학부모들의 도움으로 지난 5월 교육부 설립인가를 받았다.

지난 여름방학 기간 중 임시운영해 방과 후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먹거리와 쉬는 공간을 제공했다.

해밀학교협동조합은 교내 매점 운영을 비롯해 ▲해밀전 화폐(기본소득) 등 학생복지 증진 사업 ▲학생자치활동 지원 ▲사회적경제 교육 ▲학부모 역량 강화 연수 및 교육 체험 등 교육공동체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는 학생 조합원 51명, 학부모 조합원 30명, 교직원 8명, 주민 2명 모두 91명이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최교진 교육감은 “민주주의의 실천과 체험의 장인 학교협동조합 설립에서 해밀COOP마켓 개소까지 오랜 기간 공부하며 의견을 조율해오신 발기인과 학교협동조합에 참여하신 조합원들에게 감사와 축하의 말씀드린다”며, “우리가 세계적 감염병 대유행 시대에 배운 ‘모두, 함께 잘 삶’과 ‘지구공동체’의 소중함을 확산시키기 위해 지역의 사회적경제 조직들과 연대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밀초 음악동아리 학생들이 악기연주로 해밀쿱 마켓 개소식을 축하했다.

또한, “어른들의 경험이 아이들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학교에서 탄생한 시민이 마을에서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참여와 실천을 지지하며 함께 가겠다”라고 말했다.

유우석 해밀초 교장은 “아침을 안 먹고 온 아이들이 간식을 먹을 수 있고 직접 사업을 운영하면서 경제교육을 할 수 있다”며 “온 학교가 함께 힘을 모아 협동조합을 만드는 과정도 의미가 크며 앞으로 많은 활동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곽정민 해밀학교협동조합 이사장은 “시범운영 동안 간식을 먹고 학원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단순히 음식을 판매하는 매점을 넘어 학교와 마을을 연결하는 곳의 역할을 느꼈다”며 “우리 아이들의 행복과 복지를 위해 학교와 마을을 잇는 가교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개소식에는 해밀초 댄스동아리와 음악동아리가 함께 해 축하의 의미를 더했다.

축하행사에 함께하기 위해 조합원 및 많은 학생들이 몰려오자 의자를 치우고 모두 바닥에 앉아 관람해 눈길을 끌었다.

함께 바닥에 앉은 최 교육감과 학생들은 함께 셀카를 찍으며 격의 없이 어울리기도 했다.

조합원이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밖에 나가면 무엇을 사 먹을지 몰라 마음이 쓰였는데 학교에 건강한 간식거리를 파는 매점이 생겨 안심이 된다”며 “다른 학부모와 학교에서 자연스럽게 만나 대화를 나누거나 쉴 수 있는 공간이 생겨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송상희 해밀동 주민자치회장은 “마을과 학교를 잇는 학교협동조합 매점이 생겨 축하한다”며 “협동조합에서 마을축제 참석도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주민자치행사를 학교협동조합과 함께 할 생각에 든든하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세종시교육청은 학교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해 사회적경제 교육지원단 구성, 찾아가는 사회적경제 교실 교안 개발과 수업, 교육과정 연계 사회적경제 교육자료 보급과 함께 지역의 중간 지원조직인 사회적경제연구원 사회적협동조합과 연계해 설립과정을 지원했다.

해밀도 학교사회적협동조합은 세종예술고등학교 예다움 협동조합에 이어 두 번째이며 세종장영실고등학교에서 협동조합 다붓이 창립총회를 마치고 교육부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해밀초 사회적협동조합 매점 개소식에 학생조합원이 몰려오자 의자를 치우고 최교진 교육감을 비롯한 모든 참석자들이 바닥에 앉아 축하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해밀초 사회적협동조합 매점 개소식에 학생조합원이 몰려오자 의자를 치우고 최교진 교육감을 비롯한 모든 참석자들이 바닥에 앉아 축하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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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2022-12-07 21:49:39
무신고 영업장에 대해 식품위생법에 따라 신고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