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희 세종시의원, 국민의힘 비대위원 됐다
이소희 세종시의원, 국민의힘 비대위원 됐다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2.08.1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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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여성 비례대표로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원장 재임 중 내정 ‘화제’
청년·여성·장애인 대표성 인정받은 듯 “당 위기 극복, 쇄신 역할 할 것”
“이준석 비난 앞장서기보다 조율·소통에 우선… 시의회 일도 할 생각”
이소희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원장(사진 왼쪽 세 번째)이 이준석 대표(가운데 탁자 왼쪽 두 번째)의 징계 사태 등으로 출범하게 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 위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사진은 지방선거 투표 전인 지난 5월 27일 당시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국민의힘 세종시당 선대위 회의 장면.

“진짜 당(국민의힘)이 많이 분열된 상황이다. 이 갈등을 봉합해야 하는 게 지금 비대위원(비상대책위원)들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당을 쇄신하는데 있어 제 역할을 다하고 싶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주호영) 위원으로 내정된 이소희(36)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원장은 16일 어렵게 연결된 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소희 위원장은 “16일까지 휴가중이어서 전화 연결이 잘 안 됐다. 비대위원으로 내정되기 전, 미리 정해놓은 휴가라 오늘(16일)까지 휴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현역 국회의원도 아닌 초선의 30대 세종시의회 여성 비례대표 의원인 이소희 위원장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에 내정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세종시 출입기자들 사이에서는 단박에 화제가 됐다.

언제까지 재임할 지 모를 비상대책위원이기는 하지만, 중앙당 최고위원과 같은 위상과 권한을 갖기 때문이다. 적잖은 기자들이 16일 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되지 않아 일부 기자들이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소희 위원장은 “18일부터 비대위 일정이 들어가게 돼 있어서, 그날부터 (서울에 있는)중앙당에 출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 위원은 위원장인 주호영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권성동 현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엄태영·전주혜 국회의원, 정양석 전 국회의원,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광역시장 후보, 최재민 강원도의회 의원, 이소희 세종시의회 의원이 선임됐다. 주호영 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9명이다.

주호영 위원장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대위 출범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대표성을 다 확보할 수 없지만 선수별, 지역별, 원외를 대변할 사람들과 청년, 여성, 장애인 이런 요소들을 두고 인선했다”고 비대위원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소희 위원장은 여성에 청년, 장애인이라는 모든 요소를 갖는다. 이 위원장은 15세 때 당한 교통사고로 휠체어에 의지해야 하는 장애인이 됐다.

비대위원으로서 활동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소희 위원장은 “(주호영)위원장님이랑 다른 비대위원들과 같이 분열의 갈등을 해결하고자 모인 거니까, 잘 소통을 하고 비대위를 잘 이끌어 나가야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원칙적인 답변을 했다.

이준석 대표에 대한 생각과 평가를 묻는 질문에 이 위원장은 “그 건(이준석 대표의 최근 발언) 그 분의 스타일인 거고, 제가 그 분에 대해 현재로서는 크게 말씀드릴 건 없을 것 같다. 당 대표로서의 역할이 있는 거고, 각자의 책임을 지면 잘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를 비판하는 발언을 할 수도 있겠다는 질문에, 그는 “제가 언급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 비대위는 그것보다 당을 좀 제대로 정비를 하고 체제를 갖추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별하게 이 대표에 대해 언급하기보다는 당을 어떻게 쇄신할 것인가를 더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당 쇄신안에 대해, 그는 “먼저 비대위원장님의 얘기를 많이 들어봐야 된다고 생각한다. 잘 조율하고 소통을 해서 좋은 대안을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비대위원 내정 과정을 묻는 질문에 이 위원장은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에게서 (비대위원으로) 추천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히고 “‘윤핵관’으로 불리는 분들은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종시의회 일은 잘 조율해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세종시의회는 9월 15일부터 35일간 제1차 정례회를 진행한다. 이 기간 행정사무감사도 한다.

지난 7월 1일 세종시의회 원구성 협상 중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이소희 교육안전위원장(왼쪽 세 번째)과 국민의힘 시의원들. 사진 왼쪽 합성한 사진은 마스크를 벗은 상태의 이소희 위원장. 

이소희 위원장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후보일 때 캠프에 들어가 청년보좌역으로 활동했다.

이 위원장은 1986년 경북 의성군 출생으로 이화여대와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변호사시험에 합격, 류제화 국민의힘 세종시당 위원장이 대표로 있는 여민합동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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