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 경연을 하루 네 번 했다구요?"
"조선 왕, 경연을 하루 네 번 했다구요?"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2.07.28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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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주 건국대교수, ‘조선에서 왕으로 산다는 것-조선 왕의 리더쉽’ 강의
조선왕조 27명 왕들의 삶을 통해 알게 된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진실
신병주 건국대교수가 27일 세종시교육청 평생교육학습관에서 '조선에서 왕으로 산다는 것'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신병주 건국대 교수가 27일 세종시교육청 평생교육학습관에서 '조선에서 왕으로 산다는 것'을 주제로 한 강의를 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 평생교육학습관(관장 박영신)은 27일 오후 4시 1층 다목적홀에서 신병주 건국대 교수를 초청해 ‘조선의 왕으로 산다는 것 – 조선왕의 리더쉽’이라는 주제의 강연회를 개최했다.

신 교수는 "조선의 임금은 유럽이나 고려시대에 비해서 강력한 권력을 누리지도 못했으며 유교국가의 군주로서 높은 도덕성과 지식을 요구받았다"며 "권력의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 왕을 비판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 설치돼 왕의 전횡을 막아 오히려 민주주의라는 지금의 대통령제가 더 못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극이나 영화에서 자주 나오는 왕부터 조선시대 27명의 왕의 삶을 한 시간 반에 걸쳐 다루며 리더의 역할이 백성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찰했다.

가장 뛰어난 업적을 낸 세종대왕부터 경연을 통해 많은 성과를 이뤄냈던 성종, 건강을 챙기며 가장 오랫동안 왕위를 지켰던 영조, 장희빈에 가려 역사적으로 저평가된 숙종 등 적절한 리더십을 보이며 역사의 발전을 이끌어낸 왕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신병주 교수는 KBS ‘역사저널 그날’과 JTBC ‘차이나는 클라스’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재미있는 역사의 세계를 선보였으며 ‘왕으로 산다는 것’ ‘왕비로 산다는 것’ ‘참모로 산다는 것’ 등의, 조선시대 왕과 왕비, 신하의 모습을 그린 다수의 책을 저술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의 상황을 과거에 어떻게 극복했을까의 모습을 다룬 ‘우리 역사 속 전염병’을 저술하기도 했다.

신 교수는 “인간의 역사는 비슷한 상황이 계속 반복되어 나타나는데 우리는 역사를 공부해 잘못된 상황들은 되풀이하지 않고 잘된 상황을 벤치마킹 하는 것이 역사에서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지혜가 된다”며 “민주사회가 도래했다지만 세종 등 훌륭한 왕들이 보여줬던 정책, 도덕성, 청렴성 등이 지금의 리더에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강의를 들은 김 모씨(43·새롬동)은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아 신병주 교수의 프로도 즐겨봤는데 실제 강의하는 모습을 직접 보니 더 실감나고 내용이 잘 들어오는 것 같다”며 “유명교수를 초청해 강연회를 마련한 세종시교육청에 감사한다”고 강의소감을 밝혔다.

방학을 맞아 엄마와 함께 온 한 학생은 “TV에서 보던 유명한 교수님을 직접 보고 재미있는 조선시대 왕들의 삶을 들으니 너무 유익했다”며 “조선시대 왕들이 하루 4번이나 경연을 하며 공부했다는 말이 가장 인상깊었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세종시교육청 평생교육학습관은 지난 4월부터 매달 문화가 있는 날에 다양한 분야의 작가를 초청해 강연회를 운영하고 있다.

8월에는 노인호 조향사의 ‘향기의 미술관’을 주제로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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