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주택가격 작년 6월 평균 5억650만원 → 올해 5월 평균 6억3069만원
지난해 7월 표본 재설계, 6억7841만원으로 조정… 조정 후 평균 4772만원 ↓
세종시 아파트 가격이 1년 연속 내리는 가운데, 평균가격과 중위가격의 하락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2022년 5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종시 주택종합 매매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0.49%포인트 내려, 지난해 6월 이래 12개월 연속 하락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0.60%포인트 내려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의 하락폭보다 컸다.
주택매매 평균가격은 6억3069만원, 중위주택가격은 6억2471만원으로 지난 달 대비 각각 363만원, 592만원이 내렸다.
매매가격지수가 내림세로 접어들기 직전 지난해 6월 기준 세종시 평균가격은 5억650만원으로 올해 5월 가격과 비교하면 오히려 1억 2,419만원이 올랐다. 1년동안 세종시 공동주택가격이 내림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있을 수 없는 결과로 부동산 관계자를 의아하게 만드는 수치였다.
왜 이런 통계가 나왔을까. 통계 당국의 모집단 변화가 원인으로 밝혀졌다.
바로 한국부동산원이 2021년 7월 전국 2만8360호에서 4만6170호로 표본을 늘려 모집단 변화를 반영하는 등 표본 재설계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표본 재설계 후 세종시 집값도 정상적으로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표본 재설계 이후 2021년 7월 기준 세종시 주택의 평균 매매가격은 6억7841만원으로 단위면적(㎡)당 가격은 768만원을 기록, 전국에서 서울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했다.
세종시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의 경우 세종시는 지난해 5월 0.22% 상승을 마지막으로 하락을 시작해 지난해 12월은 마이너스(–) 2.10%로 가장 많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하락률 누계를 살펴보면 7.04%포인트에 달한다.
같은 기간 세종시 주택 평균가격도 지속적으로 하락했는데 최근 5월 기준 평균가격은 6억3069만원으로 지난해 7월에 비해 4,772만원이 떨어졌다.
서울 지역의 주택가격 평균 8억8216만원에 이어 전국 두 번째 높은 가격이다.
같은 기간 전국의 평균가격은 4억2696만원으로 단위면적(㎡)당 가격은 494만원이었다.
중위주택가격도 세종시는 5월 기준 6억2471만원으로 단위면적(㎡)당 가격은 721만원이다.
1년 연속 주택매매가격지수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세종시 집값이 많이 내리지 않은 것은 ▲가격변동률이 2020년 세종시 주택가격 급등 시기보다 낮고 ▲부동산 침체로 거래량이 급감했으며 ▲급매 거래 사례가 주택가격지수에 직접적으로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다.
세종시 도담동에서 활동하는 김 모 공인중개사는 “실제 거래시장에서 급매물이 많이 나왔지만 집주인이 싼 가격에 매매는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많다”며 “직거래나 특수관계 거래를 제외하고는 일부 언론에서 주장하듯 반값 거래나 최고가대비 3억~4억원 하락한 매물을 찾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