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옆에 선 이춘희, “박근혜, ‘원안+알파’ 뭔지 끝내 말 안해”
이재명 옆에 선 이춘희, “박근혜, ‘원안+알파’ 뭔지 끝내 말 안해”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2.05.22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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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노무현공원 온 이재명, “절망으로 표현된 열망·희망 위해 꼭 투표를”
“국민 위해 써야 할 권력, 자기 이권에 써… 추경, 균형발전 위한 예산 삭감”
30도 육박 한여름 날씨에도 운집한 1000여 명 인파, “이재명, 이춘희” 연호
22일 오후 세종중앙공원 주차장에 내린 이재명 국회의원 선거(인천 계양을) 후보가 민주당 지지자의 어린 자녀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기일 하루 전인 22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세종시에 왔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세종중앙공원 주차장에 내린 다음 마중나온 인파와 함께 약 400m를 걸어 ‘노무현공원’으로 불리는, 세종호수공원 가장자리에 있는 ‘바람의 언덕’에 섰다. 

이재명 후보는 임진왜란 명량해전을 앞두고 전함이 13척에 불과했던 이순신 장군의 사례를 든 뒤 “우리 사이에 광범위한 절망감이 있다. 이 절망은 희망이 있었다는, 앞으로도 희망이 있다는 것의 반대의 얘기 아니겠나”고 반문한 뒤 “희망이 있기 때문에 절망하는 것이다. 절망으로 표현되고 있는 우리의 열망, 희망을 향해서 힘내서 반드시 투표하자. 주변 모두 투표하게 해서 반드시 이깁시다. 이춘희와 함께 이깁시다. 여러분”이라고 외쳤다.

이에 섭씨 30도에 가까운 날씨에도 노무현공원에 운집한 1000명이 넘는 당원·지지자·시민들은 일제히 “이재명, 이재명”을 연호했다.

이재명 후보는 그러면서 과거 ▲여론조사에서 내내 지는 것으로 나왔지만 서울 종로 재보궐선거에서 정세균 후보가 오세훈 후보를 이긴 사례 ▲이전의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한명숙 후보가 오세훈 후보에 18%포인트 차이로 지는 것으로 여론조사가 나왔었지만, 실제로는 불과 0.6%포인트 차로 진 사례를 거론했다.

22일 세종호수공원 옆 노무현공원에 선 이재명 국회의원 선거 후보(가운뎃줄 왼쪽 세 번째)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또 “정치는 국민이 하는 것을 대리하는 것이다. 가장 국민에게 충직하고 유능한 사람들이 정치를 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국민을 위해서 써야 될 권력을 국민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권을 위해서 쓰는 권력, 이런 사람들이 과연 국가와 국민들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낼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추경에서 균형발전 관련된 예산이 대폭 삭감되겠더라”면서 “지난 대선에서 과거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면, 이제는 유능한 인재들을 통해서 미래를 향해 나아갈 때이다. 이번에는 말꾼이 아닌 일꾼을 뽑을 때”라고 역설해,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유도했다.

이춘희 민주당 세종시장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보면 고 노무현 대통령님 생각이 난다. 여러 가지로 닮았다. 연설 잘하시는 것도 닮았고 잘 생긴 것도 닮았고, 무엇보다도 위기를 극복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해 있다. 저는 지난 4년 동안 시민주권특별자치 행정수도 세종이라는 이름을 걸고 일을 했다. 무슨 뜻이냐 하면 우리 시민들을 이 도시의 참주인으로 모시자 하는 뜻이었다. 가끔은 시민들의 뜻과 제 뜻이 다를 수가 있다. 그럴 때는 설득을 해야죠. 설득이  안 되면 어떻게 해요? 시민들의 뜻을 따르는 것이다. 저는 그게 민주주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노란색 스카프를 목에 두른 이재명 국회의원 선거 후보가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 강준현 국회의원, 당원, 지지자, 시민 등에 둘러싸인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2일 세종시 노무현공원 도보유세 마지막 순서로 이재명 국회의원 선거 후보가 운집한 인파와 사진을 찍고 있다.

이춘희 후보는 “지금 윤석열 정부가 국민의 뜻을 제대로 따르고 있나? 국민의힘이 국민의 뜻을 짓밟고 있다”고 강조한 뒤 “이명박정부 때는 세종시를 기업도시로 만들려고 하더니, 박근혜 전 대통령은 ‘원안 플러스 알파’라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 마칠 때까지 플러스 알파가 뭔지 얘기 안 해주고 갔다. 혹시 그 알파가 뭔지 아는 분 있나?”라고 반문했다.

1시간 가까이 도보 지원유세를 마친 이재명 후보는 다음 일정이 있는 대전시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앞을 향해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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