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후보 5명, “세종시 학력 저하” - 최교진, “동의 못해, 진학률 ↑”
교육감후보 5명, “세종시 학력 저하” - 최교진, “동의 못해, 진학률 ↑”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2.05.19 19: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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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세종시 출입기자단·SK브로드밴드 세종방송 공동초청 교육감후보 토론회
특목고 폐지, 통합학교 등마다 이견… 최교진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 날선 공방
고교평준화 - 최교진 찬성, 강미애·이길주·최태호 반대, 사진숙·최정수 유보… 교차
​​19일 세종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세종시 출입기자단 및 SK브로드밴드 세종방송 주최로 열린 세종시교육감 선거 후보 TV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 시작 직전 후보들이 자료를 보며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19일 세종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세종시 출입기자단 및 SK브로드밴드 세종방송 주최로 열린 세종시교육감 선거 후보 TV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 시작 직전 후보들이 자료를 보며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세종교육 현안마다 강미애·사진숙·이길주·최교진·최정수·최태호 세종시교육감 선거 후보 6명의 견해와 대안은 제각기 달라, 엇나가거나 충돌을 빚었다. 

최교진 후보의 2020년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에 대한 날선 공방도 이어졌다.

이날로 처음 한 자리에 모인 6명의 후보들은 입은 선거용 유니폼의 색깔만큼이나 제각각인 견해와 공약을 선보이며, 세종교육의 미래를 자신에게 맡겨 달라고 호소했다.

세종시교육감 후보 6명이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오후 2시 세종시청자미디어센터 다목적홀에서 만나 첫 번째 토론회를 치렀다.

이날 토론회는 세종시 출입기자단과 SK브로드밴드 세종방송의 공동초청으로 이뤄졌다.

각 후보마다 1분에 걸친 모두발언에 이어 ‘학력 수준에 대한 진단과 향후 과제’라는 공통질문에 대한 답변이 이어졌다.

최교진 후보를 제외한 5명 후보 모두 세종시 학력수준이 저하됐다는 의견의 일치를 보였고, 자신만의 공약에 따른 교육정책으로 학력저하를 해결하겠다고 공언했다.

사진숙 후보는 “혁신교육을 하면서 인지적 학력이 저하된 것은 사실”이라며 “모든 학교 기록을 빅데이터로 표준화 해, 학생 개개인의 맞춤형으로 보충형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태호 후보는 "아이들 기초학력 저하가 됐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초등학교 과제 제시 및 정기고사를 단계적으로 부활, 평준화 정책 수정, 자기주도적 학습등을 통해 학력을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다.

반면 최교진 후보는 “세종시 학력이 낮아졌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전국 최고의 온라인 수업과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으로 다양한 학습이 가능해졌다. 대학진학률 역시 전국적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맞섰다.

교육 현안에 대한 찬반 의견에서도 강미애·사진숙·이길주·최정수·최태호 후보 5명과 최교진 후보의 의견이 대부분 갈렸다.

고교평준화에 대해서는 최교진 찬성, 강미애·이길주·최태호 반대, 사진숙·최정수 후보가 유보 입장을 표명했다.

특목고(특수목적고등학교) 폐지에 대해서는 최교진 후보를 제외한 모든 후보가 반대했다.

통합학교는 최교진 후보만 유보 입장을 내비쳤고 그 외 후보는 반대했다. 진단평가 역시 최교진 유보, 강미애·사진숙·이길주·최정수·최태호 후보는 찬성 표시를 했다.

최교진 후보는 “산울동 초·중학교 통합학교는 세종시교육청이 의도했던 것이 아니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 떨어지면서, 전체 세대수가 두 개의 학교를 세우기에 부족해 할 수 없이 통합학교로 가게 된 것”이라며 “그럼에도 전국의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해 가장 훌륭한 통합학교의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교진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에 대한 날선 공방도 이어졌다.

강미애 후보는 사진숙 후보의 기자회견 자료를 인용해 최교진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꼬집었고, 최교진 후보는 “아들처럼 생각하던 사람의 결혼을 앞두고, 친누나처럼 여기던 제 딸이 결혼축의금을 건넸다가 결혼이 취소되는 바람에 돌려받은 것이 전부”라고 해명했다.

토론을 마무리 하면서 강미애 후보는 “세종시가 교육자치특구가 되기 위해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진정한 교육의 가치를 아는 제가 적임자”라며 “저는 교육을 지키는 그림자가 되어 세종교육의 밑거름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길주 후보는 “37년 8개월을 교육계에 몸담았고 세종시교육청의 초창기부터 세종교육을 반석 위에 올려놓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다”며 “학생에게 봉사하는 교육감으로서 그 당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최정수 후보는 “우리 아이들을 자신이 삶을 사랑하고 가꾸며 공부도 잘하는 아이로 키우겠다”며 “지난 8년동안 망친 세종교육을 제가 바꾸겠다”고 말했다.

최태호 후보는 “혁신학교를 대대적으로 손봐야 한다. 학생 인권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교권도 지켜 학교가 제 기능을 해야 한다”며 “교육을 바꾸는데 가장 근접해 있는 최태호를 지지해 달라”고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최교진 후보는 “세종의 품격은 교육으로 완성되며 세종은 교육수도가 되어야 하는데, 미래는 만만치 않다”며 “세종교육이 멈춤 없이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세종교육공동체와 시민의 신뢰를 쌓은 노련한 선장인 저에게 맡겨 달라”고 말했다.

또, 사진숙 후보는 "본인은 그간 세종교육의 성과와 한계, 미래에 대한 분명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 며 "청렴성과 도덕성, 그리고 미래의 비전을 갖춘 자신이 세종교육을 대한민국의 표준, 전 세계에 우뚝 서는 교육을 만들기 위해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6명의 교육감 후보들은 서로 다른 복장의 색깔만큼이나 교육 현안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이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세종시교육감 선거 후보 6명이 19일 오후 TV 토론회를 끝낸 뒤 세종시 출입기자단 대표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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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은 일하는 교육감이 필요하다 2022-05-28 09:31:13
아이들이 공부 할 수 있게 환경 좀 만들어주세요.
아직 평준화 된 것도 아닌데 초등교육부터 혁신학교 만들어놓고 6년동안 놀다가 중학교, 고등학교 가서 막상 공부하려니 격차 벌어지는건 당연지사 아닌가요?
특목고는 일반고로 전환되고... 아이들의 현실은 말랑말랑하지 않습니다.
세종은 일 잘하시는 새로운 교육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