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선출직 공직자 중 재테크 잘한 사람은…
세종시 선출직 공직자 중 재테크 잘한 사람은…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2.03.31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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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반 전인 2018년과 비교… 유철규 의원 재산 증가액 1위, 증가율 1위는 손인수 의원
신고 총액 1위는 류임철 행정부시장, 37억6천만원… 2위, 4년간 4억 줄어든 이춘희 시장

세종시청과 세종시의회 재산신고 공개 대상자 중 3년 반 전인 2018년 신고 재산과 비교해, 재산 가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공직자는 유철규 세종시의회 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채평석·김원식·손인수·차성호 세종시의회 의원 등의 순서로 3년 반 동안 재산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재산 증가율로 따져보면 1위는 손인수 의원으로 1054%를 기록해 압도적이었고, 2위는 임채성 의원으로 149%였다.

31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22년 정기재산변동 사항에 따르면 세종시청과 세종시의회에서 재산 신고액이 가장 많은 공직자는 류임철 세종시행정부시장으로, 본인과 가족 재산을 합산해 37억6823만원을 신고했다.

두 번째로 많은 공직자는 이춘희 세종시장으로, 지난해 32억5510만원보다 3234만원 증가한 32억8744만원을 신고했다. 1년 사이 본인과 가족의 예금 등이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지난 3년 반 동안 세종시청과 세종시의회 선출직 공직자 중 재산 신고 증가액이 가장 많은 유철규 의원의 경우 2018년 8억3780만원이던 재산 신고액이 올해 17억4892만원으로, 3년 반 동안 9억1111만원이 증가했다.

3년 반 동안의 재산 신고액이 109% 증가한 것으로, 분양받은 아파트가 2억5125만원(은행 대출금 제외)에서 9억3800만원으로 상승한 게 크게 작용했다. 또 보유 중인 주식이 1년 새 2억300만원 오른 것도 신고액 증가에 기여했다.

2018년 당선된 후 7억7111만원을 신고했던 채평석 의원은 올해 13억1693만원을 신고해, 5억4581만원의 재산액(71%) 늘어난 것으로 나왔다.

채평석 의원의 경우 보유 중인 토지가격이 오른데다, 세종시 부강면에 밭 2필지(각각 4845만원 및 2959만원)를 새로 매입한 것으로 기록됐다.

3년 반 전 9억3747만원을 신고했던 김원식 의원은 올해 14억7372만원을 신고하면서 5억3624만원이 증가, 57%의 재산 증가율을 기록했다. 보유 중인 토지 가액이 3억원가량 오른 것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인수 의원은 2018년 4929만원을 신고했지만 올해 5억6900만원을 신고했다. 3년 반 사이에 재산 5억1970만원이 증가했다. 증가율로만 따지면 무려 1054%가 는 것으로,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배우자가 세종시 고운동에 63.96㎡ 넓이의 복합상가를 보유한 데 이어 지난해 같은 동네에 면적 50.96㎡인 상가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배우자가 보유 중인 아파트 가격도 3년 반 사이 3억9300원가량 상승한 것도 작용했다.

손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합산해 올해 예금 8909만원을 신고한 반면, 금융권 채무는 합산해 7억1917만원을 신고했다.

2018년 5억1061만원을 신고했던 노종용 의원은 올해 6억2984만원을 신고한 가운데, 1년 새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에 있던 단독주택을 팔고 충남 공주시 신관동 주공아파트 한 채(59㎡)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종용 의원은 “경기도 가평에 사시던 부모님이 저 가까이 와서 살고 싶다고 하셔서, 경기도 집을 팔고 공주에 있는 주공아파트를 샀다”고 말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1억4382만원 늘어난 11억531만원을 신고했다.

최 교육감 배우자 명의의 제주도 토지와 본인 명의로 돼 있는 주거지 공시가격 상승이 반영됐고, 본인 예금·보험·청약저축 6460만원과 배우자 예금 1151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관보에 올라 있다.

지난 3년 반 동안 재산이 감소한 공직자는 상병헌 의원과 이춘희 시장 두 사람이었다.

상병헌 의원은 당선 직후인 2018년 776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지만, 올해 신고액은 7106만원으로 661만원(-9%) 줄어든 것으로 나왔다.

이춘희 시장은 2018년 37억954만원을 신고했으나 올해는 32억8744만원을 신고했다. 3년 반 동안 감소액은 4억2209만원으로 -11%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 기간 경기도 과천에 보유하고 있던 아파트를 장남에게 증여해 재산액이 줄었고, 지난 1년 사이 모친이 보유하고 있던 전북 고창군 해리면 소재 단독주택 한 채와 밭 4필지의 소유권을 상실하면서 재산 신고액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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