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들 “기재부 코로나 추경 반대, 폐업·자살로 내몰아”
소상공인들 “기재부 코로나 추경 반대, 폐업·자살로 내몰아”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2.02.16 16: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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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소상공인연합회 등 12개 단체, 16일 기획재정부 앞서 항의 집회
‘손실보상 100% 소급적용’ ‘대출원금 상환연장 5년’ ‘영업시간 연장' 요구
홍남기 부총리 인형 불태우려다 경찰 제지, 바닥 얼굴사진에 달걀 투척
세종시 소상공인협회 등 12개 상인단체 대표들이 기획재정부 정문앞에서 100% 손실보상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세종시 소상공인협회 등 12개 상인단체 대표들이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정문 앞에서 100% 손실 보상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세종시소상공인연합 등 12개 단체 대표 50여 명이 16일 오전 11시 세종시 어진동 기획재정부 청사 앞에 모여들었다. 

이들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을 비판하면서 ▲손실보상 100% ▲추경 35조원 이상 ▲코로나 소상공인대출 원금상환 연장 5년 및 대출금 감면 ▲코로나 방역지원금 1000만원 지급 ▲손실보상 소급적용 등을 요구했다.

‘상공인심폐소생집회(상심집회)’라는 명칭으로 진행된 이번 집회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황현목 세종시 소상공인연합회 세종지부장은 “소상공인들은 지난 2년간 정부에 협조하며 기다려 왔는데 정부는 방역대책이라는 이름으로 소상공인들의 희생만 일방적으로 강요한다”며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며, 손실보상 100%는 물론 코로나 시국 이전 수준을 기준으로 소급적용해 보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재부는 소상공인의 정당한 손실보상 주장에 대해 국가채무 상승 등을 이유로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국가 부채비율보다 가계부채 비율이 훨씬 더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야 합의가 이뤄진 추경까지 반대하는 것은 소상공인을 폐업과 자살로 모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시위에 참여한 변영일 세종시상인회연합회 회장은 “정부의 강력한 방역대책에도 불구하고 변이 바이러스로 코로나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다”며 “방역패스 시행 및 영업시간 단축으로 소상공인만 괴롭히는 정책을 펴지 말고 즉시 영업시간을 연장해 소상공인도 먹고 살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급격히 기온이 내려가 추운 날씨에도 세종시 상인단체 대표와 시민들이 집회에 참여해 소상공인의 절실한 심경을 대변했다.

이들은 집회 도중 항의의 표시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인형을 태우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아 불을 붙이지는 못했다.

앞서 이들은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얼굴 사진이 담긴 천을 바닥에 깐 뒤 달걀 한 판을 던져 더럽히는 퍼포먼스를 했다. 

16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앞에서 집회를 열던 세종시 소상공인들이 항의의 표시로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인형에 불을 붙여 태우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고 있다. 바닥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얼굴 사진이 담긴 천을 깐 뒤 달걀 한 판을 던져 더렵혀져 있다.

이어 이들은 코로나19 관련 대응지출에 대해 한국은 13.4%로 일본 44%, 프랑스 24%, 미국 19% 등 다른 나라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이 소상공인지원금은 100만~500만원 수준이라며 이는 임대료 및 각종 세금 납부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시위에 참석한 소상공인단체 대표들은 “소상공인들은 지원도 보상도 아닌 손해배상을 요구한다”며 “방역패스 중단하라!” “손실보상 100% 실시하라!” “추경 35조원 이상 집행하라” “자영업자도 국민이다, 일방적인 희생 강요 말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 참석자는 기획재정부 펜스에 붙인 ‘소상공인들과 가족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요’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가리키며 “가족들을 생각하며 이제까지 버텼는데 이제는 가족을 볼 낯도 없다”고 한탄했다.

세종시 소상공인연합회는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1인시위와 집회 등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기재부 정문 옆 팬스에는 '소상공인들과 그 가족들은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요?'라는 이들의 심경이 담긴 현수막이 게시됐다.
기획재정부 정문 옆 펜스에 '소상공인들과 그 가족들은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요?'라는 소상공인들의 심경이 담긴 현수막이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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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홍석 2022-02-16 17:39:18
걍 죽자ㅠ 사는게 죽는것보다 쉬울듯ㅠ 매일매일 고통속에 사느니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