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내년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수, 670대로 2배 늘린다”
세종시, “내년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수, 670대로 2배 늘린다”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1.11.04 13: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 육아휴직 아빠에 월 30만원씩, 6개월까지 180만원 지급키로
자녀 출산 가정엔 기존 출산축하금 120만원에 200만원 얹어 지원
수소차 구입지원 100대로 늘려…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지원 2000대
내년도 시 예산, 1조9213억원 편성… 올해比 1040억원, 5.7% 증가
세종시청 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소
세종시는 내년 전기차 구입 보조금을 현행 325대에서 670대로 늘리는 예산을 책정하는 등 내년도 예산안 규모를 4일 발표했다. 사진은 세종시청 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소

세종시는 내년에 전기자동차 구입 보조금 지원 대수를 현행 연간 325대에서 670대로 2배 이상 늘린다.

다만 전기차 1대당 보조금 총액은 국비를 포함, 현행 100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줄어든다.

세종시는 또 휴직을 하고 자녀 양육을 하는 아빠들에게 내년부터 1개월에 30만원씩 최장 6개월까지 최대 180만원을 지원하고, 자녀를 출산한 가정에는 기존의 출산축하금 120만원에다 200만원을 더해 320만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또 현재 세종시청 주차장에 지하 2층, 지상 6층인 시청 별관 건물을 2025년까지 짓기 위한 설계비 24억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4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1조9213억원 규모로 짠 내년도 세종시 예산안을 발표했다.

이춘희 시장은 이는 올해 본예산보다 1040억원(5.7%)이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도 예산안 중 일반회계는 올해 일반회계 예산보다 2118억원(15.5%) 늘어난 1조5801억원이며, 특별회계는 3412억원을 편성해 각각 운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또 국고보조금은 적극적인 국비 확보 노력을 전개해, 올해보다 448억원 늘어난 3492억원을 편성했고, 지방교부세는 965억원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의 브리핑 내용에 따르면 친환경 교통수단을 보급하기 위해  전기승용차 구입비 지원을 670대로 확대(올해 325대)하고, 수소차 구입비 지원도 100대(올해 55대)로 늘린다.

전기 화물차·이륜차 구입도 내년 한해 각각 100대씩 지원한다.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지원을 올해 1900대에서 100대 늘어난 2000대로 확대하고, 저감장치(DPF) 부착 지원도 올해 130대에서 1000대로 870대나 늘어난다.

이 시장은 또 도시 바람길 숲 조성(94억원)과 그린뉴딜 도시숲 사업(12억원) 등을 계속 추진, 탄소흡수원을 확보하고 도시경관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국토 및 지역개발 분야의 경우 도시성장과 균형발전 기반 조성, 하천정비사업 등을 중심으로 1698억원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세종시의 사회복지 분야 지출은 4459억원으로 올해 당초예산보다 331억원(8.0%)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왔다.

이 시장은 인구증가로 인해 기초연금 724억원, 아동수당 395억원, 영유아보육료 548억원 등 의무지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가 함께하는 자녀 양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아이 돌보는 아빠장려금’ 3억원, 내년 3월 개관할 예정인 세종여성플라자 운영비 4억원 등을 새로 편성해 내년중 집행한다고 밝혔다.

아빠장려금은 육아휴직 중인 남성 직장인들에게 한 달에 30만원, 최대 6개월까지 180만원을 지원한다.

국비 사업으로는 첫만남이용권 70억원을 새로 편성해, 내년부터 출산가정에 기존의 출산축하금 120만원 외에 200만원이 추가로 지원된다.

내년 12월까지 전의·전동면 복합커뮤니티센터를 준공할 수 있도록 74억원을 편성하고, 부강면 복컴 설계비 8억원, 연서면 복컴 부지매입비 42억원도 배정됐다.

조치원역 일원과 상리·번암리를 비롯해 전의면·부강면 등 5곳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예산 151억원이 각각 반영됐고, 조치원 신흥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에 42억원, 대교천·문주천 등 하천 재해 예방사업에도 142억원이 편성됐다.

올해보다 361억원(40.9%)이 증가한 내년도 농림분야 예산은 총 1243억원으로, 이 중 로컬푸드 직매장 3호점을 완공하기 위해 34억원이, 4호점 설계 및 착공을 위해 32억원이 각각 편성됐다.

공공급식지원센터를 통한 초중고교 무상급식 식재료 공급과 공사립 유치원 우수농산물 공급에 311억원을 지원하고,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비 8억원을 새로 반영했다고 이춘희 시장은 설명했다.

또 내년 5월 준공되는 테마공원 도도리파크 건설비 11억원과 운영비 9억원을 반영, 세종시민들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설계비 24억원만 반영된 세종시청 별관은 현재 시청 주차장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6층으로 2025년쯤 완공을 목표로 지을 예정이다.

내년 말 또는 내후년 초쯤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면적 약 3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보람동 세종시청이 자리 잡고 있는 지역은 지상 층고 6층을 초과하는 건물을 지을 수 없는, 고도제한 규제를 받는 곳이다.   

2022년 세종시 예산 편성안 (표=세종시)

이춘희 시장은 “공동주택(아파트) 입주물량 감소와 부동산거래 위축으로 취득세가 올해(2428억원)보다 3.8% 줄어든 2335억원가량으로 예상되지만, 지방소비세율 인상과 과세대상 증가 등을 고려하여 내년 지방세 수입을 올해보다 895억원(12.2%) 증가한 8251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중 637억원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되면 세종시 재정의 부채 비율은 14%에서 17%가량으로 늘게 된다. 행정안전부가 상한선으로 규제하는 25%에는 상당히 밑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