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교육공백 No', 세종시 '온라인 학습' 뜬다
코로나 여파 '교육공백 No', 세종시 '온라인 학습' 뜬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3.11 2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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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들 네이버 카페 '집에서 즐기는 초등 에피타이저' 인기
온빛초, 유튜브 채널 '알쥐알쥐 특별한 노하우' 학생들로부터 호응
세종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친절한 YES 중등교육’ 유튜브 채널 화면 (사진=세종시교육청)

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이 연기되는 등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자, 세종시 학교들이 다채로운 온라인 학습 채널을 개설해 주목받고 있다.

카페와 유튜브 등 온라인을 활용해 학습 공백을 메우고 있는 셈이다.

11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일선 교육현장에는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다양한 온라인 학습이 이뤄지고 있다.

초등 교사들은 ‘집에서 즐기는 초등 에피타이저’라는 네이버 카페를 만들어 교육 자료를 개발·공유하고 있다. 학년별 3명으로 구성된 18명의 교사들이 학습 자료를 구성, 매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씩 게시하고 있다.

학년별 공간에선 개학이 미뤄진 오는 20일까지 요일별 총 20차시 학습 내용을 담은 학습 메뉴판을 제공한다. 게시된 자료에는 개학 후 해당 학년의 교과 공부에 지장이 없도록 반드시 알아야 할 학습 개념이 담겼다.

‘집에서 즐기는 초등 에피타이저’ 네이버 카페 화면 (사진=세종시교육청)
‘집에서 즐기는 초등 에피타이저’ 네이버 카페 화면 (사진=세종시교육청)

학습 후에는 학생 스스로 공부를 잘 마쳤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가 진단 문항도 개발해 제시하고 있다.

지난 9일 오픈한 이 카페는 오픈 3일 만에 회원 수가 1,200명을 넘어섰고 게시글 전체 조회 수도 3만 9000건을 기록할 정도다.

카페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한결초 이한진 교사는 “아이들이 관심을 갖고 매일매일 조금이라도 학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자료 구성에 신중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도 빼놓을 수 없다.

혁신자치학교인 온빛초는 개학과 동시에 늦춰진 교육과정을 빠르게 보충할 수 있도록 6학년 학생 대상 ‘알쥐알쥐의 특별한 노하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교사가 직접 등장하는 유쾌한 영상을 통해 학습 과제를 제시하고, 제출된 내용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교사와 학생 등 학년 구성원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다.

온빛초 유튜브 채널 ‘알쥐알쥐의 특별한 노하우’ 화면 (사진=세종시교육청)
온빛초 유튜브 채널 ‘알쥐알쥐의 특별한 노하우’ 화면 (사진=세종시교육청)

또한 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역시 ‘친절한 YES 중등교육’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고등학생 진로·진학을 돕고 있다. 고교 교육과정 담당 장학사가 직접 출연해 세종교육 진로․진학 통합안내서인 ‘보인다 시리즈’의 사용법을 영상시리즈로 안내하고 있다.

세종시 몇몇 교사 모임도 공동 제작한 2편의 편지글을 통해 코로나19로 불편을 겪는 교사와 학부모들을 다독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따뜻한 교육공동체 만들기 운동을 추진하는 세종교사모임’은 교사들에게 첫 번째 편지에서 SNS, 온라인 안내장 등을 통해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주어 소속감과 심리적 안정을 느끼게 하자"고 제안했다.

또, 학부모들에게는 두 번째 편지로 "자녀와 함께 하면서 우리 사회가 얼마나 촘촘히 엮여 있는지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자"고 당부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도 아이들이 오늘 하루도 무언가를 알고 깨달을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는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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