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공포..방문 학생·교직원 '14일간 등교 금지'
우한 폐렴 공포..방문 학생·교직원 '14일간 등교 금지'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1.2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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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교육청, 감염병 예방 위해 비상 근무 체제 돌입
후베이 지역 포함 중국 전역 방문이력 전수 조사
방역물품 비치, 개학 학교 방역 등 감염병 발생 방지 총력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행동 수칙 (사진=질병관리본부)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행동 수칙 (사진=질병관리본부)

앞으로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학생, 교직원은 의심 증상이 없어도 입국 후 일정 기간 등교가 금지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일명 ‘우한 폐렴’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고강도 비상대책이 시행되는 셈이다.

세종시교육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 차원에서 이 같은 긴급 대책을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관내 모든 학교의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중국 방문 이력을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

특히 후베이 지역을 방문한 경우 의심 증상이 없더라도 입국 후 14일간(귀국일 기준) 등교를 금지시키고 자가 격리토록 했다. 다만 등교 중지 학생의 출석은 인정된다.

개학 학교는 마스크, 체온계, 소독제를 비치하고 시설 방역 소독을 실시하는 등 감염병 확산을 방지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현장체험학습 등 대규모 행사를 자제하고 졸업식의 경우 학급별로 분산 실시할 것도 각급학교에 안내했다.

이는 감염병 위기 경보가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됨에 따른 조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국내·외 발생현황 (자료=질병관리본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국내·외 발생현황 (자료=질병관리본부)

교육부는 28일 교육부 차관 주재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 회의를 통해 전국 시도교육청에 이 같은 방침을 전달했다.

시교육청은 상황실을 본격 가동하고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이날 오전 전 간부가 참석하는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산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지난 21일에는 류정섭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감염병 발생 대비 비상대책반’도 구성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고 있어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도 4명이 발생해 전국적으로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발생 환자는 28일 오전 9시 기준 확진환자 4명, 조사대상 유증상자 112명(격리해제 97명, 검사 중 15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국외 발생 환자는 총 4,572명으로, 이중 106명이 사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4,515명(사망 106)으로 가장 많고, 이어 태국 8명, 홍콩 8명, 마카오 6명, 대만 5명, 싱가포르 4명, 일본 4명, 말레이시아 4명, 베트남 2명, 네팔 1명, 캄보디아 1명(이상 아시아), 미국 5명, 캐나다 1명(이상 아메리카), 프랑스 3명(유럽), 호주 5명(오세아니아) 등으로 파악됐다.

세종시에도 감염증 의심 환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시보건소에 따르면 28일 세종에 거주하고 있는 남성 2명이 감염증으로 의심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들의 최종 확진 여부는 오후 6시 30분과 밤 9시께 확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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