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횃불이 또다시..세종시 3.1만세운동 '눈길'
100년 전 횃불이 또다시..세종시 3.1만세운동 '눈길'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2.21 11: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월 28~3월 1일 호수공원서 다채로운 세종 3·1운동 기념행사
조치원‧전의‧금남서 만세운동 동시 재현, 횃불만세운동 거리행진도

3.1운동이 일어난 지 100년이 흐른 2019년, 세종시 곳곳에서 다시 한 번 대대적인 만세운동이 펼쳐진다. 특히 시민들이 참여하는 횃불만세운동은 거리극과 퍼포먼스 등 생생한 재현행사와 어우러져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세종시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3·1 운동으로 이룬 국민주권, 행정수도 세종으로 이룰 시민주권’이라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재조명하고, 자주독립정신을 계승·발전하자는 취지다.

‘연기에서 세종까지 타오르는 횃불’이란 주제로 열리는 행사는 오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호수공원 일원에서 진행된다. 1919년 세종시 일원에서 펼쳐졌던 독립운동의 불꽃이 현재까지 시민들의 마음속에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담을 예정이다.

먼저 공식행사는 스토리텔링을 활용해 다채롭게 진행된다.

28일 호수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다시 만난 횃불’이란 주제로 독립운동 영화가 상영되고, 빅밴드 드라뮤직 콘서트도 열린다. 유명 독립운동 영화 ost를 영상과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로부터 1919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Time slip) 영상을 상영해 현재의 행복한 삶이 애국선열들의 희생 덕분임을 되새길 예정이다.

공식행사에선 1919년을 배경으로 애국선열들의 독립에 대한 열정을 담은 뮤지컬 ‘다시 만난 횃불’과 축하공연이 진행된다.

3·1절 당일에는 독립유공자 유가족을 초청해 ‘3·1절 제100주년 기념식’을 진행한다. 세종시 3·1운동의 발자취를 담은 영상과 뮤지컬 ‘영웅’을 선보이는 등 애국선열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는 자리로 만들 예정.

특히 시민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만세운동은 분위기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2시, 100년전 3·1만세운동이 펼쳐진 조치원, 전의면, 금남면 등 3개 권역에서는 시민들과 함께 동시에 만세운동 재현행사가 펼쳐진다.

오후 5시 30분에는 세종횃불만세운동 거리행진이 고용노동부 주차장에서 호수공원까지 이어진다. ‘타오르는 횃불’을 주제로 거리극과 만세운동 등 다채로운 퍼포먼스가 진행되어, 100년 전 그날의 뜨거운 함성이 세종시 전역으로 확산되는 모습을 생생히 담는다.

시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전시행사도 열린다. '독립운동 100초 영화제'(2월 28일)와 '애국가 부르기 경연대회'(3월 1일)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 호국·애국정신을 되새길 방침이다.

행사 기간 중에는 세종시 독립운동 인물 관련 자료들을 전시하고 대형 포토월을 설치하는 등 독립운동의 여정과 활동을 알리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2월초부터 27일까지는 세종시청에서 ‘상해임시정부를 거닐다’를 주제로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 체험관도 운영한다.

임시정부 수립 기념행사에는 교육적인 의미도 담았다. 임시정부 수립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세종지역의 역사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고, 아동과 청소년이 참가하는 골든벨도 개최한다. 또 100주년 기념 백일장을 개최해 미래세대에게 선열들의 자주독립정신을 되새기고 기억하도록 할 방침이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행사는 4월 6일과 11일(임시정부 수립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세종시는 그간 시민들이 주도하는 '세종 3·1운동 재현행사준비위원회'를 구성해 행사를 준비해 왔다.

이춘희 시장은 "3.1운동 재현행사를 알차게 열어 ‘연기에서 세종까지, 타오르는 횃불’의 의미를 공감하고 세종시민의 자긍심을 높이도록 하겠다"며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