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만세운동 주도한 애국지사 후손찾습니다"
"세종시 만세운동 주도한 애국지사 후손찾습니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9.05.07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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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형 선생 손녀 김민정씨, 아버지 뜻 받들어 만세운동 애국지사 후손 간절히 찾아
'6인 동지회' 에다 만세운동에 힘 모았던 이석영, 조동식, 김재석 지사 후손 연락기다려
'3.1만세운동' 당시 연기군을 이끌었던 김재형 애국지사의 손녀 김민정씨가 아버지 김만회옹의 뜻을 받들어 함께 운동했던 애국지사 후손들을 찾고 있다. 사진은 대전 현충원으로 이장 전 김재형 지사(원내) 묘소
'3.1만세운동' 당시 연기군을 이끌었던 김재형 애국지사의 손녀 김민정씨가 아버지 김만회옹의 뜻을 받들어 함께 운동했던 애국지사 후손들을 찾고 있다. 사진은 대전 현충원으로 이장 전 김재형 지사(원내) 묘소

어린이날에다 대체 휴일까지 3일 연휴 첫날인 4일 독자로부터 메일 한통을 받았다.

‘김민정’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세종시(옛 연기군) 3.1만세 운동을 주도한 김재형 선생의 손녀라고 밝히면서 ‘연기청년회 6인 동지회’에 대해 문의를 했다.

할아버지 김재형 애국지사를 충북 청주시 강내면 궁현리에서 지난 3월 17일 대전 현충원 제5묘역으로 모셨다고 근황을 얘기하고 당시 연기군 3.1만세운동을 주도했던 홍일섭, 맹의섭, 전병수, 김규열, 이은식, 김재석, 이석영, 조동식, 김봉희, 박준형 선생의 후손 연락처를 알고 싶다는 전했다.

연기군 만세운동에서는 홍일섭, 박한기,맹의섭, 이은식, 전병수 선생과 함께 김재형 애국지사는 ‘6인 동지회’를 결성하고 조치원을 중심으로 공주, 천안, 청주 인접부락까지 독립과 관련한 홍보물을 전달, 만세운동에 동참하게 만들었다.

올해 92세된 아버지 김만회 옹이 평소 조국 독립을 위해 항일 운동을 한 부친 김재형 선생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데다가 애국지사로 지정된 이후 가족들이 실질적인 혜택도 보았다는 게 김민정씨의 설명이다.

아흔 두 살의 나이답지 않게 정신은 또렷하지만 자꾸만 쇠약해지는 육체가 언제까지 지탱할지 몰라, 이번에 함께 연기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후손들을 찾아 한 끼 식사라도 하고 싶다는 취지에서 메일을 보냈다며 협조를 부탁했다.

맹의섭 선생이 지은 연기군 역사를 적어놓은 ‘추운실기’에는 ‘...사직 후 향리에서 은거 중인 서면 신대리 홍일섭 선생과 시내에 있는 박한기 군을 맞아하여 김재형, 전병수, 이은식 3군(君)까지 6일 동지회로서 조치원을 중심으로 하여 부근 공주, 천안, 청주 인근부락에 선전문을 전달하여 독립만세를 부르게 하는 데 성공했다...’라고 적혀있다.

김재형 애국지사의 아들 김만회 옹

김민정씨는 “아버지로부터 어릴 적 맹의섭 선생 댁에 심부름을 자주 갔다는 말씀을 들었다” 며 “여생이 많지 않고 임시 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에다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애국지사 후손들에게 미안한 마음에서 식사를 하고 싶어 하신다”고 저간의 사정을 밝혔다.

그는 또, 6인 동지회가 아니더라도 후손들끼리 대화의 시간을 갖고 같이 만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말과 함께 “이 기사를 본 후손들께서는 꼭 연락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민정씨는 올해 54세로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에 살고 있으며 아버지 김만회 옹도 한국전 참전으로 국가유공자로 지정됐다.

2대에 걸쳐 국가로부터 혜택을 받아 젊은 시절 가정 형편으로 인해 학업을 마치지 못했던 자녀들은 모두 만학도로서 뒤늦게 대학을 졸업했다. 그런 과정에서 할아버지에 대한 고마움이 메일을 보내게 만들었다. (연락처) 010-5466-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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