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만세운동 후손들, 올해 광복절 전에 만난다
세종 만세운동 후손들, 올해 광복절 전에 만난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9.05.21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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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형 선생의 아들 김만회 옹 뜻 받들어 손녀 김민정씩 후손 수소문해 근황 확인
광복절 전에 만나 선조들의 애국정신 되새기고 자료 정리해 후손들에게 알릴 예정
세종지역에서 '3.1만세운동'을 이끌었던 애국지사 후손들의 만남이 올해 광복절 이전에 성사될 예정이다. 사진은 세종시청에 전시중인 지역 만세운동
세종지역에서 '3.1만세운동'을 이끌었던 애국지사 후손들의 만남이 올해 광복절 이전에 성사될 예정이다. 사진은 세종시청에 전시중인 지역 만세운동

세종시(옛 연기군) 3.1 만세운동을 이끌었던 후손들의 만남이 추진되고 있다.

이들은 빠르면 오는 8월 15일 광복절 이전에 만나 선조들의 독립운동정신을 되새기면서 후손들 간에 교류를 통해 애국정신을 후대에 전할 예정이다.

‘세종의 소리’를 통해 ‘세종 3.1독립만세’라는 제목으로 이 지역 만세운동이 알려진 이후 후손찾기에 나섰던 고 김재형 선생의 손녀 김민정씨는 윤철원 전 조치원읍장과 지인들을 통해 후손들을 수소문해 소재지를 일부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연기군 지역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이른바 ‘연기청년회 6인 동지회’ 가운데 홍일섭, 전병수, 이은식, 박한기, 맹의섭 선생 후손 소식을 알아냈으며 일부는 직접 전화통화로 만나고저 하는 김재형 선생의 아들 김만회 옹, 즉 부친의 뜻을 전달하고 긍정적인 답변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에 따르면 홍일섭 선생의 후손은 세종시 첫마을에 거주 중이었고 전병수 선생의 후손은 현재 서울에서 살고 있으며 전 국회 부의장이었던 홍재형씨가 사위로 확인됐다.

또, 자신의 오빠와 전병수 애국지사의 아들과 동창생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후손찾기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다.

당시 청년으로 독립정신에 불타올랐던 박한기 애국지사는 심한 고문 후유증으로 자손의 생존 여부를 알 수 없었으며 월북인사도 있었고 후손들이 연좌제에 몰려 힘든 삶을 산 것으로 전해져 안타깝게 만들기도 했다.

청년 6인회 소속은 아니지만 당시 함께 운동을 주도하거나 도왔던 김상열(설) 선생의 후손은 현재 조치원에 살고 있었으며 ‘세종의 소리’ 기사를 보고 직접 김민정씨에게 연락을 취해 회동 취지를 설명하자 흔쾌히 공감을 했다.

후손들의 만남을 추진하는 김민정씨
후손들의 만남을 추진하는 김민정씨

조동식 선생의 후손은 강내면에서 양고기 집을 운영하고 있어 김민정씨가 조만간 직접 방문하고 후손들 간 회동 추진 배경을 얘기하고 동참을 권유할 예정이다. 김규열 선생의 후손은 이미 ‘세종의 소리’ 보도를 통해 조치원 거주 사실과 근황이 소개됐다.

올해 광복절 전에 회동을 통해 독립운동에 참여했으나 근거 부족으로 유공자로 지정받지 못한 인물에 대한 정보 공유로 뒤늦게 나마 추서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각자가 소유한 유물과 유품 등을 정리, 선조들의 활약상을 후대에 까지 전해질 수 있도록 체계화하는 작업도 하게 된다.

김민정씨는 “일단 광복절 이전에 만나는 것으로 추진 중에 있다” 며 “많은 분들이 쾌히 응했기 때문에 후손들만 더 찾으면 만남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김재형 선생의 후손들은 지난 3월 ‘애국지사 비은(費隱) 김재형 선생님을 기리며’라는 작은 책자를 발간, 조부의 활약상과 간략한 일대기, 그리고 생전의 사진 등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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