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서 '여성천국' 꿈꾸다
세종시에서 '여성천국' 꿈꾸다
  • 황우진 기자
  • 승인 2019.02.21 08: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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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인] 여성과 아이들이 행복한 세종시 만드는게 꿈, '세종여성 정종미 회장'
세종시에서 아름다운 세종여성, 당당한 세종여성을 꿈꾸는 '(사)세종여성' 정종미 회장

학생운동으로 사범대학을 퇴교당하고 계속 사회운동에 앞장서다

“여성이 사회생활에서 차별받지 않고 행복하게 일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여성친화도시, 아동친화도시가 세종시가 추구하는 정책이고 우리 ‘세종여성’이 추구하는 이상입니다.”

세종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여성이 행복하고 안전한 도시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목표를 가진 세종시의 여성정책을 모니터링하고 현실에서 정책이 잘 실현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단체가 바로 세종여성이다.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 정종미(55)회장을 12일 오후 보람동 세종여성 사무실에서 만나 그의 인생길과 세종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 회장은 공주 출신으로는 보기 드물게 사회운동에 앞장서온 사람이다. 1980년 초 공주사범대학 국문과에 입학했으나 길이 다르다고 판단, 일찌감치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1986년 성남공단 한일라켓회사에 입사하여 노조를 만들고 근로기준법을 교육하는 등 노동운동을 하다가 학교에서 퇴교조치를 당했다. 이에 굴하지 않고 1988년에는 대전 대화동 공단지역에서 빈민운동을 계속했다. 생활보호대상자를 위한 빈민운동을 10여 년간 꾸준히 지속했고, 김대중 정부시절에 약간의 성과를 거두면서 사회복지관이 만들어지고, 대전 중촌동 사회복지관이 전국 최초로 위탁경영되는 성과를 낳았다.

“당시는 공단 노동자들 생활이 너무 열악했어요. 그래서 공단지역 빈민운동을 시작했어요. 보육사업으로 엄마들과 함께 탁아소도 운영하고 마을도서관도 만들고, 노동자청년회도 만들었어요.”

당시 ‘공주사범대학교’는 중․고등학교 교사의 길이 어느 정도 보장될 만큼 선호하는 학교였다. 더구나 국어국문학과는 말할 것도 없었다. 요컨대 전도양양한 신분에서 퇴출당하고 힘들고 거친 빈민운동에 뛰어들었지만 아픔을 조금도 겪지 않은 사람처럼 담담하게 당시 자신의 사회운동을 설명했다.

민주화 운동에서부터 통일운동까지 사회변혁이 필요한 곳에 그녀가 있었다

사단법인'통일의 길'회원들과 통일비빔밥을 만들어 남과 북이 비빔밥처럼 하나가 되기를 꿈꾸는 정종미 회장

2002년부터 정회장은 서울에서 지인의 회사에서 일을 하며 사회운동을 계속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통일문제에 관심을 갖고 ‘통일의 길’이란 단체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북한 대표단이 한국에 오면 판문점에서부터 서울까지 한반도 깃발을 가로에 내걸고 환영행사를 하고, 대학생들의 통일기원 국토순례대행진 선발대가 서울에 도착하면 ‘통일비빔밥’을 만들어 통일을 염원하는 행사를 주관했다.

“통일비빔밥은 우리민족이 화합하여 비빔밥처럼 섞여서 하나가 되자는 의미이지요. 비빔밥은 밥과 각종 나물과 반찬이 섞여서 새로운 맛을 창조하고 우리 배를 채워주고 새로운 힘을 주지요. 우리민족이 비빔밥처럼 섞여서 하나가 된다면 우리민족은 새로운 에너지를 얻게 될 것이 확실하지요.”

통일의 염원을 담은 정씨의 사회운동은 현해탄을 건너 일본으로까지 이어졌다.

일본정부가 조선인을 차별하여 ‘조선학교’를 고교무상 급식 대상에서 배제시킴에 따라 2017년 통일단체 회원들과 일본으로 건너가 차별철폐운동을 펼친 것이 그것이다.

“일본에서 조선인을 차별대우해 고등학교 무상급식에서 조선인학교를 제외시키는 일이 있었어요. 그때 통일의 길 회원들과 사회운동을 하던 동지들이 모여 2016년 11월 일본으로 건너가 조선인 차별철폐 운동을 폈지요.”

이들은 ‘제일조선인 민족교육’을 탄압하는 일본정부를 규탄하고, 지금까지 ‘조선학교차별 반대운동집회’를 192차에 걸쳐 계속하고 있다.

정씨의 사회운동은 80년대 민주화 학생운동에서 시작하여 노동운동, 빈민운동, 통일운동, 조선인 차별철폐운동 등 다방면으로 30여 년간 이어졌다. 사회변혁이 필요한 곳이면 이념과 국경을 초월했다.

일본에서 '제일조선학교'를 차별하고 고교무상화 정책에서 제외시킨 일본정부에 항의하여 시위를 벌이고 있다

세종시에서 사회혁신을 꿈꾸다

사회운동가인 그녀가 세종시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16년부터 청주로 회사발령을 받아 세종시로 이주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인간은 누구나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꿈꾸고 누려야 한다

그러나 우리가 추구하는 이상은 전통적 폐습과 사회제도라는 칸막이에 막혀서 개인으로서는 도저히 넘을 수 없는 장벽에 부딪쳐 좌절을 겪고 만다. 그래도 우리사회 우리주위에는 맑은 샘물 같은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정씨는 세종시에 이주하여 2017년 ‘6월항쟁 30주년기념 시민추진위원회’를 만들고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기념행사를 치루고 문화행사를 개최하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행사가 끝나고 김준식 이사장과 더불어 사단법인‘세종민주화운동 계승사업회’를 만들었다.

“4.19 민주혁명, 5.18 민주화 운동, 6.10 민주항쟁의 정신은 오늘 우리사회에도 계속 이어져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이러한 민주정신, 시민정신이 행정수도 세종시의 사회발전을 견인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세종에서 그가 최근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회사업은 ‘세종여성’이다. 세종여성은 '세종시에 사는 여성들의 성장과 행복'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2018년 3월 17일 창립되었고 12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정씨가 회장을 맡고 있다.

정회장에게 세종여성의 창립목적과 활동에 대하여 자세히 물었다.

“세종여성은 사회약자의 권익과 복지증진을 위해 설립됐습니다. 여성주의를 견지하고 여성정치지도자, 주민자치여성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생활 속 ‘성평등 민주주의 마을만들기’사업 등을 하고 있어요. 이를 위해서 여성정책개발, 성평등 정책·예산 모니터링, 성평등 일터운동 등을 하고 있습니다.”

고령사회에 대비하여 여성연합사회단체가 창립대회를 개최했다

정회장의 ‘세종여성’에 대한 사업설명은 계속 이어졌다.

“오는 3월 8일에는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세종호수공원 소녀상 앞에서 여성의 날 행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특히 3.1절 100주년을 맞아 3.1운동 관련행사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회장과 ‘세종여성’이 추구하는 비전과 목표, 사업은 단순히 하나의 사회단체가 나서서 이룰 수 있는 단순한 사업이 아니었다. 크게는 우리인류의 이상적 꿈이고 보편적 가치의 실현 그 자체였다.

세종시에서 이와 같은 여성운동이 확산되어 우리나라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또한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운동으로 발전한다면 세종시는 세계문화를 선도하는 문화도시, 세계여성들이 가장 살고 싶은 선망의 명품도시가 되리라는 것은 꿈이 아닌 자명한 일처럼 느껴졌다.

정종미 회장과 세종여성의 꿈과 이상이 세종시에서 현실로 실현되고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날이 오기를 30만 세종시민과 함께 기원해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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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시네 2019-03-01 00:53:36
여성인권이 이리도 드높은데 무슨 여성운동이냐... 생계형 시민단체에 예산낭비 제대로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