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사전투표율 '후끈', 15.87% 전국 2위
세종시 사전투표율 '후끈', 15.87% 전국 2위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7.05.04 1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총선 당시 기록했던 16.85% 단 하루 만에 근접, 두 배 달성할 지 관심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째 날인 4일 세종시 투표율이 15.87%를 기록하며 전국 2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금남면 투표소 모습>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째 날인 4일 세종시 투표율이 15.87%를 기록하며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던 지난해 20대 총선 당시 16.85%를 단 하루 만에 근접한 것이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지난해 기록은 물론, 두 배 가까운 30%대의 투표율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세종시는 총 선거인수 189,421명 중 30,052명이 투표에 참여해 15.8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국 사전투표율은 총 42,479,710명의 유권자 중 4,970,902명이 투표해 11.70%를 기록했다. 역시 지난해 총선 기록(12.19%)을 하루 만에 근접한 수치다.

이 같은 투표 열기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정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도별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으로 16.76%였고, 이어 세종(15.87%), 광주(15.66%), 전북(15.06%)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대구(9.67%)였다.

세종시는 이번에도 전남과 투표율 1위 자리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이는 양상이다. 세종은 지난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선 62.7%로 전남‧제주에 밀렸고, 지난해 총선에선 63.5%로 전남에 이어 간발의 차이로 2위에 머물렀다.

5일까지 이어지는 투표에서 세종시가 전국 1위를 차지할 지도 관심사다. 시는 유력 대선후보들이 국회와 청와대를 이전하는 ‘행정수도 완성’을 공약으로 내걸었기에 투표 참여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세종시에는 관내 16개 투표소마다 투표를 하기 위해 몰린 시민들로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오후 5시까지 27,336명이 투표해 14.43%를 넘어섰고 투표 종료 한 시간을 앞두고 약 2700여명이 몰려 15% 벽을 넘어섰다.

시간대별 투표율을 보면 ▲오전 7시 851명(0.45%) ▲8시 1,842명(0.97%) ▲9시 3,385명(1.79%) ▲10시 5,872명(3.10%) ▲11시 8,839명(4.67%) ▲12시 11,903명(6.28%) ▲1시 15,537명(8.20%) ▲2시 18,648명(9.84%) ▲3시 21,641명(11.42%) ▲4시 24,473명(12.92%) ▲5시 27,336명(14.43%) ▲6시 30,052명(15.87%)를 기록했다.

   4일 오후 6시 기준 사전투표 진행상황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사전투표 열기는 대선 전체 득표율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3년 사전투표제 도입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은 당연시 된다. 2014년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11.5%(전체 투표자 수 대비 20.2%), 2016년 총선 사전투표율은 12.2%(전체 투표자 수 대비 21.0%)를 기록한 바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사전투표율은 세종시 30%, 전국 20%를 훌쩍 넘어설 것"이라며 "사전투표의 높은 열기가 본 선거에도 이어져 투표율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사전투표는 전국 3507개 투표소에서 5일까지 진행된다.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며, 공직선거법상 만 19세 이상 선거권자는 사전신고 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투표소 어디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 신분증은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공무원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것으로 사진이 첨부되어 있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