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사전투표율 '폭발적', 전국 1위 쾌거
세종시 사전투표율 '폭발적', 전국 1위 쾌거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7.05.0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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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대 총선 16.85%의 두 배 넘는 수치, 전남 누르고 극적으로 1위 차지

세종시 유권자 3명 중 1명이 투표장을 찾을 만큼 뜨거운 열기였다.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에서 세종시가 34.48%의 투표율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도 사전투표는 1100만 명을 돌파하면서 26.06% 투표율을 기록,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표율 전국 1위를 노리는 세종시가 예비고사와 같은 사전 투표에서 전국 최고를 기록해 본 투표에서 1위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사진은 전의면 사무소 사전투표 광경>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이날 오후 6시 투표마감 결과 전국 총 4247만 9710명의 유권자 중 1107만 2310명이 참여해 26.0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사전투표가 실시된 역대 전국단위 선거 중 최고치다. 지난해 제20대 총선 사전투표율은 12.2%,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선 11.49%의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세종이 34.48%로 가장 높았으며, 전남(34.04%), 광주(33.67%), 전북(31.64%) 등이 뒤를 이었다. 대구는 전국 평균에 한참 못 미친 22.28%로 가장 낮았으며, 제주(22.43%)와 부산(23.19%)도 저조했다.

세종시의 높은 투표율은 유력 대선후보들이 국회와 청와대를 이전하는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을 공약으로 내건 데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은 총 유권자 18만 9421명 중 6만 530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사전투표일 첫날은 전남과 0.89% 포인트 차로 전국 2위에 머물렀다. 둘째 날 역시 마감 1시간 전까지 0.13% 포인트 차로 뒤져 있었지만, 투표 마감 1시간을 앞두고 투표자가 몰리면서 역전에 성공하는 저력을 보였다.

세종은 이번에도 전남과 사전투표율 1위 자리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였다. 지난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선 62.7%로 전남‧제주에 이어 3위를, 지난해 총선에선 63.5%로 전남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이날 세종시에는 관내 16개 투표소마다 투표를 하기 위해 몰린 유권자들의 발길이 종일 이어졌다. 전날에는 3만 52명이 투표했지만, 이날은 전날보다 부쩍 많은 3만 525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5일 오후 6시 최종 사전투표 현황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시간대별 투표율을 보면 ▲오전 7시 795명(0.42%) ▲8시 1,850명(0.98%) ▲9시 3,458명(1.83%) ▲10시 5,996명(3.17%) ▲11시 9,353명(4.94%) ▲낮 12시 13,083명(6.91%) ▲오후 1시 16,450명(8.68%) ▲2시 19,903명(10.51%) ▲3시 23,605명(12.46%) ▲4시 27,216명(14.37%) ▲5시 31,076명(16.41%) ▲6시 35,255명(18.61%)를 기록했다.

세종시가 사전투표율 전국 1위 기세를 이어 9일 최종 투표율에서도 전국 1위를 차지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유권자의 한 표 한 표가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의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행정수도 완성에 힘을 보태준다는 의미에서 꼭 투표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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