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고교 서울대 합격, '역대 최다'
세종시 고교 서울대 합격, '역대 최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7.02.02 0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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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모집서 전국 주요대학 합격 눈에 띄게 증가, 세종국제고 괄목성장

 올해 세종시 고교의 대학입시 성적은 국제고, 한솔고, 세종고 등이 주요대학 합격생을 배출하면서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세종국제고 전경>
올해 세종시 고교 대학입시 성적이 '사상 최고' 를 달성할 전망이다.

시 출범 5년을 맞이하면서 우수 학생 유입으로 학력 수준이 꾸준하게 높아진데다 세종시교육청의 다양한 교육정책이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2017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 결과 수도권 명문대 합격이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현재 수시합격자는 서울대에 정시 3명을 포함한 11명, 고려대 19명, 연세대 11명 등 총 3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수시·정시 포함 총 합격자 수가 서울대 3명, 고려대 15명, 연세대 5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아직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가 추가로 남아있어 최종 합격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는 세종국제고 5명, 세종고와 한솔고 각각  3명 등 3개 학교였다.

고려대 합격자는 세종고 10명, 세종국제고 7명, 한솔고 1명, 도담고 1명 순이었고, 연세대는 세종국제고 7명, 세종고 2명, 한솔고 1명, 도담고 1명이었다.

이 밖에 이공계 특성화대 6명을 비롯해 의학계열 4명, 사관학교 등 특차대 6명 등으로 집계됐으며 충청권 국립대인 충남대 36명, 공주대 24명, 충북대 34명 등이 합격의 영광을 누렸다. 

첫마을에 위치한 한솔고는 이른바 SKY를 비롯한 명문대와 주요대학 합격자를 골고루 배출하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세종국제고 성적 '수직 상승'

올해 대입에서 가장 눈부신 성과를 거둔 학교는 단연 세종국제고다.

세종국제고는 지난해 서울대에는 1명만 합격했지만 올해는 5명으로 급증했다. 고려대와 연세대에도 각각 7명이 합격했고 서강대 6명, 성균관대 23명 등 수도권 대학 진학도 늘었다. 학년 정원이 100명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이 수도권으로 진학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3년 개교한 이 학교는 개교 4년차를 맞아 정상화 궤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전국 주요 국제고의 서울대 합격자 수는 서울·고양·인천 국제고가 각각 8명, 부산국제고 6명, 동탄국제고 5명, 청심국제고 3명 등으로 세종국제고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전국 여타 국제고와 비교해서도 세종국제고 성적은 괄목할 만하다"며 "학력 수준이 전국 평균이상으로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반계 명문고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세종고 역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기숙형 공립자율학교'인 세종고는 서울대 3명, 고려대 10명, 연세대 2명, 카이스트 2명, 대구과학기술원 1명, 울산과학기술원 1명, 포항공대 1명, 의학계열 3명 등을 배출해 명문고 명맥을 이었다. 수도권 및 지방 국립대에도 합격자를 다수 배출했다.

신도시 지역의 한솔고와 도담고 역시 명문고로서 기틀을 잡아가고 있다. 한솔고는 서울대 3명, 고려대 1명, 연세대 1명, 도담고는 고려대 1명, 연세대 1명 등을 배출했다.

 '기숙형 공립자율학교'인 세종고는 2일 현재 대학입시 결과 서울대 3명, 고려대 10명, 연세대 2명, 카이스트 2명, 대구과학기술원 1명, 울산과학기술원 1명, 포항공대 1명, 의학계열 3명 등을 배출했다.
◆세종시 고교학력 안정화...향후 전망도 '밝아'

세종시 고교 대입성적 향상은 상위권 학생들의 학력수준이 더 높아진데다, 시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교육과정 다양화 및 거점학교 활성화 등 교육정책 영향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중앙부처 공무원 유입과 함께 우수 학생들의 전입 증가도 한몫 했다는 평가다.

또한 시 출범 후 어수선했던 학교들이 빠르게 안정화단계에 진입한 것도 대입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요인이 되고 있다.

게다가 내년 입시에서는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를 비롯해 고운고, 두루고, 종촌고, 양지고 등 5개 학교가 졸업생을 배출할 예정이어서 세종시 전체의 우수대학 진학률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시 출범 후 어수선했던 학교들이 빠르게 안정화단계에 들어서고 있다"면서 "일반고 역량 또한 전국 평균 수준으로 올라가고 있어 내년에 더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교육청은 향후 발표될 정시모집 결과를 취합, 이달 중순경 최종 합격자를 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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