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총선 막판 대격돌...'긴장감 팽팽'
세종시 총선 막판 대격돌...'긴장감 팽팽'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6.04.0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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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총력 유세전 펼쳐, '조윤선-김종인-문성근' 등 유명 인사 유세 지원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는 9일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장관<왼쪽>과 함께 신도시 대평동에서 유세전을 펼치며 표심잡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는 9일 국립세종도서관 앞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 현 정부의 '경제 실정 심판론'을 강조하며 문흥수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무소속 이해찬 후보는 친노 인사인 영화배우 문성근 씨<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함께 호수공원에서 막판 지지층 다지기에 집중했다.
총선을 4일 앞둔 주말인 9일 세종시 각 후보들은 마지막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유명 인사들도 잇따라 가세해 세 결집에 나서는 등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후끈 달아올랐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무소속 이해찬 후보와, 이 후보를 공천 배제시켰던 김종인 대표가 같은 시간대에 근접거리에서 유세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 간 조우는 없었지만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먼저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는 낮 12시경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장관과 함께 조치원읍과 신도시 대평동에서 차례로 유세전을 펼치며 표심잡기에 나섰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제가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으로 근무하면서 지켜본 박종준 후보는 일을 잘할뿐 아니라 목숨을 걸고 대통령을 보좌했던 능력 있는 분"이라며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할 힘 있는 후보는 바로 여당의 박 후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세종시는 전국에서 가장 팽창하고 있는 도시로 보육·교육시설 확충·균형발전 등 현안이 쌓여 있다"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 박 후보를 반드시 국회의원으로 뽑아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세종시는 젊고 참신하고 열정적인 사람, 일할 수 있는 일꾼이 필요하다"며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발전을 통해 금남면부터 소정면까지 하나 된 상생의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세에는 심대평 전 충남도지사(현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장)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앞서 8일 오후에는 원유철 원내대표와 비례대표 1번 송희경 후보(전 KT전무), 14번 조훈현 후보(프로바둑기사), 15번 김순례 후보(대한약사회 여약사회장)가 조치원역에 방문해 박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와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장관이 세종전통시장에서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흥수 후보와 무소속 이해찬 후보는 오후 4시경 초 근접거리에서 유세전을 펼치면서 긴장감을 연출했다. 문 후보는 국립세종도서관 앞에서, 이 후보는 세종호수공원 일원을 무대로 삼았다. 두 후보는 유세 시작에 앞서 잠시 스치며 어색한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문흥수 후보 지원에는 당을 이끌고 있는 김종인 대표가 가세했다. 김 대표는 현 정부의 '경제 실정 심판론'을 강조하며 문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현 정부가 오로지 대기업, 부유층을 중심으로 경제를 운용하면서 이들이 잘 되면 모든 나라의 경제가 잘되는 것처럼 호도해 왔다"면서 "그러나 그 결과를 보면 부유층은 더 부유해지고 가난한 사람은 더욱 가난해지는 등 사회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양극화가 지속되면 사회가 불안정해지고 경제 효율이 없어진다. 그렇게 되면 경제 성공과 정치 민주화를 더 이상 이야기할 수 없게 된다"며 "이 대로는 절대로 안 된다. 더민주가 경제정당·수권정당·서민 정당으로 태어나 경제정책 방향을 바꿀 수 있도록 중산층·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서민을 위한 정당을 택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 대표는 더민주를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해찬 후보에 대해선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문흥수 후보는 "세종시에 교육·교통·물가·환경 등 여러 문제가 심각한 것은 새누리당의 지원이 없었고, 이해찬 의원이 나태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하면서 "이러한 세종시의 비극에 종말을 고하기 위해서는 저에게 표를 몰아 달라"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국립세종도서관 앞에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무소속 이해찬 후보는 친노 인사인 영화배우 문성근 씨와 함께 호수공원에서 막판 지지층 다지기에 집중했다. 더민주 소속 윤형권·박영송·서금택·안찬영·이태환·정준이 시의원도 지원에 나섰다.

이 후보는 나들이 나온 가족단위 방문객들과 대화를 나누고 사진을 찍는 등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특히 세종시 기획자로서 세종시 발전과 완성을 위한 무한책임을 강조하면서 한 표를 호소했다.

문성근 씨는 이날 오후 2시 조치원읍 중봉리 다리에서 '응답하라 세종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시민과의 만남'부터 이 후보를 밀착 지원하면서 힘을 불어 넣었다. 앞서 낮 12시 조치원읍 감초당 약국 앞 유세에는 영화배우 명계남 씨가 지원유세를 펼쳤다.

이 후보 측은 "TV토론과 유세 등을 통해 굵직한 지역현안들을 해결한 것이 주민들에게 널리 알려진 것 같다"며 "또한 주요 공약들도 호응을 얻으면서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 후보 측이 유세를 마친 후 호수공원 광장으로 내려오면서 이 후보 측 선거운동원들과 마주치면서 서로 간 연호가 오가기도 했다.

   이해찬 후보와 영화배우 문성근 씨는 나들이 나온 가족단위 방문객들과 대화를 나누고 사진을 찍는 등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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