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 공포에 세종시 '비상'
메르스 확진 공포에 세종시 '비상'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5.06.0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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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대상자 3명으로, 세종시교육청 10개교 추가 휴업 발표

메르스 공포가 세종시로 확산되는 가운데 교육청에서는 10개교에 대해 추가 휴업조치를 내렸다.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 공포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에서도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밀접접촉자가 추가로 나오며 확진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세종시교육청은 3일 유치원 6개교, 초등학교 4개교 등 총 10개교의 추가 휴업을 결정하는 등 메르스 확진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세종시의 한 유치원 교직원 A씨가 메르스 확진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나 해당 유치원이 휴업에 들어가자 학부모들은 바짝 불안에 떨고 있는 모습이다.

시교육청에는 "아이들까지 영향이 있는 것 아니냐"며 휴업 및 교직원 메르스 확진 여부를 묻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는 상태다.

A씨는 경기도의 한 병원에 노환으로 입원한 아버지를 지난달 23일 병문안 했고, 그의 아버지는 2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일 잠시 출근 후 곧바로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시보건소는 A씨의 유전자검사를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했고 결과는 3~4일경 나올 전망이다. A씨는 정밀 검사 후 현재 가택 격리 중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아침, 저녁으로 발열과 체온, 호흡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증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잠복기가 끝나야 해 최소한 2주 동안의 격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A씨와 같이 병문안을 갔던 그의 동생 B씨(충북거주) 역시 메르스 정밀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이날 인근 대전 지역에서 메르스 확진환자가 4명으로 증가하고 200여명의 관찰대상자가 자가 격리되고 있다는 소식에 세종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아울러 근거없는 유언비어까지도 퍼지고 있는 상태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세종시에는 현재 총 3명이 자가 격리 조치를 받고 있다. A씨 외에 경기도에서 확진 환자를 치료했던 30대 의사와, 대전에서 확진 환자와 접촉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20대 간호사 등이다.

이들은 모두 의심 증상을 보이지는 않고 있지만 확진 가능성이 있어 보건 당국은 감시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세종시보건소 관계자는 “손을 비눗물로 수시로 깨끗이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 달라”며 “발열 등 메르스 의심증상이 나타난 경우,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로 연락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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