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한 당신, 떠나라! 베어트리파크 숲으로~
일한 당신, 떠나라! 베어트리파크 숲으로~
  • 장진아 기자
  • 승인 2014.07.02 19:5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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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 100년 향나무 숲길서 피톤치드 ‘썸머 힐링’, 테마별 볼거리 다양

 ‘피톤치드’의 계절 여름. 수령 100년 이상된 향나무 40만여 그루가 뿜어내는 ‘피톤치드’에는 상상 그 이상의 놀라운 치유력이 있다.
‘피톤치드’의 계절 여름이다.

여름철 무더위에 등산이나 운동은 아예 엄두가 나지 않아 ‘주말 방콕’을 일삼고 있는가.

세종시 전동면에 위치한 베어트리파크로 떠나자. 수령 100년 이상된 향나무 40만여 그루가 뿜어내는 ‘피톤치드’에는 상상 그 이상의 놀라운 치유력이 있다.

‘피톤치드’는 해충이나 곰팡이에 저항하려고 나무 스스로 만들어 발산하는 휘발성 물질. 살균, 살충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사람이 피톤치드를 호흡하면 스트레스를 해소해 아토피와 불면증을 치료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베어트리파크 이효철 이사에 따르면 “피톤치드는 나무가 왕성하게 자라는 7-8월에 발생량이 가장 많고, 하루 중 오전 11시에서 낮 12시 무렵에 최고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출입구에 배치된 가이드맵을 펼쳐보면 웰컴하우스를 중심으로 오른쪽이 수목원, 왼쪽은 동물원이 자리하고 있다. 쉬엄쉬엄 둘러보는데 약 2시간가량 소요된다.

 휴대폰은 닫고, 마음은 열자.
베어트리파크 향나무 숲길

출입구를 통과하자마자 오른쪽으로 향하면 향나무 숲으로 가는 언덕길이 보인다. 대부분 왼쪽 웰컴하우스길을 거쳐 동물원부터 관람하기 쉬운데, '피톤치드 썸머 힐링'을 위해서는 애초에 역순으로 관람하는 것도 요령이다.

덥지 않을까.

베어트리파크 산책로의 우거진 수풀림은 항시 시원한 그늘을 드리운다. 동산 나무그늘 사이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의 상쾌함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향나무 동산 언덕을 따라 오르면 총총히 마련된 테마별 수목원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수목원 관람요령 탄생배경 등을 자세히 설명해 놓은 문패와 쉼터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어 관람객들의 편의를 돕는다.

아름드리 향나무 숲길과 수백년 된 느티나무,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소나무 숲길을 걷고 있노라면 자연의 고마움과 위대함, 그리고 설립자의 애정어린 손길이 느껴진다.

베어트리파크는 기업인이자 전 LG그룹 고문인 송파 이재연 회장(83)이 1964년 재계에 몸담았던 시절부터 주말이면 달려와 보살피고 가꿔온 수목원이다.

'씨뿌리는 즐거움'으로 하나하나 공을 들여온 비밀의 정원은 드디어 2009년 5월 현재 위치인 세종시 전동면에서 일반인들에게 개방되기에 이르렀다.

 설립자 이재연 회장의 애정어린 손길이 느껴지는 '송파원' 전경
송파원, 만경비원... 태고의 신비 연출 

향나무 정원 언덕길을 조금더 오르면 설립자의 각별한 애정이 녹아있는 '송파원'이 있다. 송파원은 마치 용암이 식으면서 만들어진 주상절리와 그림이 그려진 듯한 단양석에 둘러싸여 금강산의 만물상을 감상하는 듯하다. 자연이 보여주는 시간의 개념은 상상을 초월한다. 

베어트리파크의 비장의 무기는 ‘만경비원’.  유일하게 관람료 2천원을 받는다. 이곳에는 인도네시아에서 들여온 진귀한 괴목과 수목을 조화롭게 배치해 황홀경을 연출한다. 100년 넘은 분재들이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가 하면 한반도 모양을 본 따 만든 '한반도 정원'도 있다. 게다가 이름모를 새들이 어디에선가 지저귄다면? 상상만으로도 태고의 신비가 눈앞에 와있는 듯 하지 않은가! 수중 식물이 자라나는 수련원과 사계절 푸른 열대식물원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하계정원' 내부에 들어서자 쏟아지는 햇살 사이로 꽃들이 만개해 있다.
 '분재원'에서 만난 '수련꽃'
수목원 언덕길 정상에 오르면 40여점의 청동조각상으로 꾸며진 ‘곰조각공원’이 조성돼 있다. 곰조각공원 뒤편엔 사방이 온통 수목에 둘러싸인 ‘새총곰 야외식당’이 관람객들의 식감을 자극한다.

공원옆 베어트리카페에서 노릇하게 구워낸 크림 치즈 프레즐과 아메리카노 한잔을 마시며 잠깐의 휴식을 취해보는 것도 좋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하지 않았던가?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난 뒤  공원 왼쪽 산책길을 따라가면 동물원 가는 길이 나온다.

 꽃사슴과 곰돌이
동물원 가는 길

곰도 배영을 즐긴다? 두발을 하늘 높이 뻗쳐들고 물위를 둥둥 떠다니는 폼이 기초반 수영 강습생 같다.  물놀이 하는 곰을 보려면 산책로 통유리 쪽에서의 관람이 더 실감 있다. 

수백 마리의 곰들이 떼지어 있는 ‘반달곰 동산’. 태어난지 한 달 남짓된 아기곰과 불곰들이 있는 ‘곰동산’은 아이들의 괴성과 탄성이 동시에 발산되는 곳이다.

곰동산 맞은편에는 꽃사슴들이 뛰어다니고 아래쪽 애완동물원에는 스누피의 모델이 된 ‘피그’가 게으른 낮잠을 잔다.

 '놀라지 말것', 베어트리파크에는 공작새를 방목한다.
관람객들은 종종 산책로를 가로지르는 공작새의 출현에 '까악~',  '어~어~'  비명을 지른다. 방목 공작새 수십마리가 공원 전체를 누비고 다니기 때문이다.

수백 마리 비단잉어가 떼지어 다니는 오색연못, 수목원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와 기념품 코너도 마련돼 있다.

 전망대에서 이효철 이사가 공원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고 있다.
이효철 베어트리파크 이사는  “10만여평의 테마별 수목원을 효율적으로 관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베어트리파크 홈페이지를 접속해 사전지식을 갖춰야한다”며 “수목원이 워낙 방대하다 보니 곳곳에 마련된 쉼터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관람 요령”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28일에는 세종시 정부청사 이주 공무원을 위한 문화탐방 참가자 50여명이 이곳을 찾는 등 단체 방문객들의 발길이 시종일관 끊이지 않는다. 연간 20~30만 관광객이 방문을 한다.

숨쉬는 나무, 향기나는 숲 ‘어린이 숲 체험’

베어트리파크는 오는 7월5일부터 8월17일까지 7세-10세 아동대상 'Kids Discovery Forest (어린이 숲체험)' 주말체험 참가자를 모집한다. 숲 향기 맡기, 나무와 인사하기, 곤충체험, 작품만들기 등 오전 11시부터 약 1시간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희망자는 신청서 다운로드 후 이메일 접수하면 된다.  선착순 15명은 참가비 무료. (문의)044-866-7766

 베어트리파크에는 곳곳에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오색연못'에는 수백마리의 비단잉어가 떼지어 다니고 있다.
 공원 전체를 한눈에 볼수 있는 전망대
 향나무 숲길
 황무지에서 동화속 정원으로...'베어트리정원' 전경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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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2014-07-07 16:59:32
예쁜 정원 죽입니다. 자연과 더불어 꾸며진 머찐 베어트리네엽!!!

아기곰 2014-07-05 14:23:15
아이들과 놀러가기 좋겠네요
세종시에 볼거리가 많은듯

세종시문화관광해설사임재한 2014-07-04 22:38:56
세종시에서 제일 인기가있는 관광명소입니다
반달가슴곰과 피톤지드향이 넘쳐나는 베어트리파크 강추합니다
내일도 부산에서 오시는 관광객과 베어트리파크와 세종시 예정지역을 안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