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일체 정치활동 중단합니다"
"세월호 참사, 일체 정치활동 중단합니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4.04.17 14: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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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6.4지방선거' 예비후보들, 선거운동 중단하고 애도표해

   진도 앞바다 세월호 침몰 사건 이후 세종시 정치권은 애도 성명을 발표하고 일체의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했다.
진도 앞 바다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세종시 정치권은 실종자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면서 17일부터 일체의 선거운동 중지를 선언했다.

‘6.4 지방선거’ 57일을 앞두고 오는 주말 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지을 예정이었던 새누리당 세종시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고귀한 생명의 희생을 최소화해줄 것을 기원하는 당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경선에 나설 시의원 예비후보들도 17-18일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었던 여론조사의 무기한 연기사실을 알리고 “우리 아이들과 탑승자의 무사귀환을 두 손 모아 기원한다”는 간절한 소망을 담아 유권자들과 슬픔을 함께 했다.

특히, 각 후보 캠프에서는 ‘근조’, 또는 ‘애도 진도여객선 사고’가 적힌 검은 색 리본을 달고 애도를 표하는 가하면 교육감 예비후보들은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수학 여행을 가던 중 참사를 맞았다는 점을 들어 발 빠르게 성명을 발표했다.

세종시 교육감 예비후보 4명은 16일 참사 소식이 전해지자 신속한 구조와 학생 및 탑승객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했다.

오광록 예비후보는 “지금은 우리 사회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생존자를 한시라도 빨리 구조해서 슬픔과 절망에 탄식하고 있는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야 한다” 며 “민·관·군·경은 신속한 실종자 수색과 구조작업을 벌여 더 큰 희생과 슬픔이 발생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최교진 후보는 “사망자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하며 실종된 학생들과 승객의 가족들 모두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기를 바란다” 며 “부디 우리 학생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승객들이 안전하게 구조되어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귀환하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태호 후보는 “정말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났다” 며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부모의 심정으로 학생과 탑승객 전원이 무사하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는 것”이라며 간절히 기원했다.

최 후보는 “단원고 국어교사로 재직 중인 제자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 며 “저녁 늦게라도 진도에 다녀 오겠다”고 말했다.

홍순승 후보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진도 여객선 아이들의 애도기간 고통을 통감하고 깊은 조의를 표하며 교육감 선거 운동을 자제하겠다”고 선언하고 “현행 수학여행 및 학생 체험활동에 대해 적극적으로 재검토하고 보완하여 안전사고 예방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세종시장 예비 후보들도 아예 17일부터 일체 외부 활동을 하지 않고 선거 캠프에 머물면서 조용하게 대책을 수립하는 등 애도를 표하고 있다. 새누리당 세종시당은 성명을 발표하고 오는 19일 확정 예정이었던 세종시 의원 후보 경선일정 중단을 선언했다.

또, 유한식 세종시장 예비후보 캠프에서는 근조와 애도 리본을 제작, 왼쪽 가슴에 달고 뜻하지 않는 사고를 당해 비통해하는 가족들과 애통함을 함께 나누는 모습이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춘희 예비후보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해왔던 출근인사를 하지 않고 선거 사무실에서 당직자들과 사고 수습 과정을 지켜보면서 외부활동을 삼가고 있다.

한편,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은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 17일 긴급 학교장 회의를 소집하고 수학여행 등 각종 체험학습의 계획단계부터 안전사고 대비책을 철저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세종시 전동면에 위치한 베어트리파크에서 유・초・중・고 교장 전원 및 교육청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된 이번 긴급회의는 세종시의 각급학교에서 실시 예정중인 각종 체험학습에 대한 버스・선박・항공 등의 교통편을 비롯한 일정 전반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 안전사고 대비책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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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민 2014-04-18 10:22:04
예비후보님들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마시고 자중하세요. 검은 양복 검은 넥타이 피켓에 애도 문구 등. 안타까워하는 문자들을 보내고 그 뒤에 자기 이름 알리고. 참 어이 없습니다. 타인의 죽음을 선거에 이용하는 것 아닌까요. 그냥 가만히 계세요. 본인들 의도가 어떻든 유권자에게는 진정성이 안보이고 다 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