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정치, 왜 이리 지저분한가”
“세종시 정치, 왜 이리 지저분한가”
  • 신도성 편집위원
  • 승인 2014.02.10 15:40
  •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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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성 칼럼] 예비후보들 시작부터 추잡한 비방전 상대 흠집내기

   신도성 편집위원
세종특별자치시가 명품도시를 지향하는 가운데 최근 시장, 교육감 선거 출마 선언이 잇따르면서 예비후보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치졸한 상호비방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낯부끄러운 일이다.

대표적인 상대 비난 사례로 현직 시장을 향해 무능한 시장, 중앙에 인맥이 없는 시장으로 매도하면서 난타전을 벌이는가 하면, 교육감에 나선 후보들도 상대의 약점 지적에 혈안이 되어 있다. 타교육청 시절의 부패를 전가의 보도처럼 물고 늘어지자, 이에 대해 균형 잡힌 중용의 교육본질을 교육 1번지에 뿌리 내려야 할 상황에서 한 쪽 논리에 치우친 전교조가 웬말이냐며 공격하여 보수와 진보의 대결을 부추기고 있는 것도 모자라, 기존 세종 교육의 병폐도 제대로 치유하지 못하는 복지부동의 구시대 무능관료가 출마했다고 상대 후보의 약점을 줄기차게 헐뜯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출마하면서부터 입으로 상대를 물어뜯는 난타전이 시작되자 세종시의 6.4지방선거에 대한 뜻있는 시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세종시 정치인들의 수준은 기존 연기군시절보다 못하다는 비난을 들을 정도로 부끄러운 추태가 많았다. 지난 설 연휴에 만난 유권자들은 세종시의원을 비롯한 일부 정치인들의 수준이 너무 한심하다며 오는 6.4지방선거에서 세종의 미래를 걸고 똑바로 투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미 여러 차례 보도된 바와 같이 세종시 일부 정치인들의 수준은 창피할 정도이다. 의회에서 막말 파동, 한밤에 여성이 연루된 폭행사건으로 현재 시민과 맞고소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는 시의원 등 부끄러운 일이 한 두건이 아니다.

사람이 살면서 실수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공인인 정치인은 더욱 처신을 조심해야 한다. 명품도시를 지향하는 세종특별자치시는 이제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시장을 비롯해 공직자들과 국회의원, 시의원 등 정치인들이 안이하게 생각하며 함부로 행동하다가는 큰 코 다칠 것이다.

인도의 성자 간디는 생전에 ‘철학 없는 정치’ 등 7개의 죄악을 깊이 새겨, 정치권 등 지도층이 개과천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간디는 인간의 7개 죄악으로 ‘철학 없는 정치’ ‘도덕 없는 경제’ ‘노동 없는 부(富)’ ‘인격 없는 교육’ ‘인간성 없는 과학’ ‘윤리 없는 쾌락’ ‘헌신 없는 종교’ 등을 들었다. 이번 기회에 우리는 세종시를 비롯해 대한민국의 모든 분야에서 간디의 7개 죄악을 명심하여 부패를 몰아내고 올바른 길을 가야 한다.

대한민국의 신행정수도로 국토의 중심이 될 세종특별자치시의 시장과 교육감, 그리고 일부 시의원들의 언행이 시정잡배를 닮아간다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명품도시를 지향하는 세종시에서 정치인들의 모습이나 언행이 막가파식으로 간다면 시민들이 이를 막아야 한다.

이제 우리 국민들은 무능하고 부패한 정치인들에게 물러나라고 요구하고 싶다. 철학도 없고 도덕성도 없고 노동도 하지 않으며 국민의 비싼 혈세를 받아먹는 것도 모자라 윤리도 없고 헌신도 없는 정치인들을 더 이상 뽑아서는 안 된다. 유권자들이 전과가 있고 부패한 정치인을 뽑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생선가게를 고양이에게 맡겨놓은 것이나 다름없다.

세종시의 한 동네 원로는 원주민을 무시하는 세종시 정치인을 반드시 응징하겠다는 의사를 설 연휴에 자식들과 친척들에게 강하게 표시하기도 했다. 공직자 출신인 그 원로는 시장 등 정치인을 제대로 뽑기 위해선 주민들이 기존에 안면이 있다는 식으로 묻지마 투표를 하지 말고 능력과 정직, 인간성 , 애향심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 원로는 특히 세종특별자치시로 큰 세상이 된 만큼 세종시민들의 의식도 대폭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대왕 ‘목숨 버릴 각오로 공부하여 후손을 위해 일하다가 죽자“ 강조

요즘처럼 각박한 경쟁사회에서 우리는 세종대왕의 위민정신을 본받아야 한다. 한민족의 성군 세종대왕은 “우리 모두 목숨을 버릴 각오로 독서하고 공부하자. 조상을 위해 부모를 위해, 후손을 위해 여기서 일하다가 죽자.“라고 집현전 학자들을 모아놓고 비장하게 말했다.

세종은 무엇보다 나라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최고가 되지 못하면 백성들에게 최고의 정치를 베풀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았다. 그리고 세종은 누구보다 자신이 최고가 되지 못하면 신하들을 제대로 이끌 수 없다는 사실도 잘 알았다. 그래서 세종은 먼저 자신을, 다음으로 신하들을 그토록 뜨거운 공부의 장으로 내몰았던 것이다.

   세종시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상호비방과 약점잡기 등이 난무해 혼탁해지고 있다.
세종은 또한 신하들에게 “내 유일한 소망은 백성들이 원망하는 일과 억울한 일에서 벗어나는 것이요, 농사짓는 마을에서 근심하면서 탄식하는 일이 영원히 그치는 것이요, 그로 인해 백성들이 살아가는 기쁨을 누리고자 하는 것이다. 너희들은 내 지극한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한다.”며 “오늘날 선비들은 말로만 경학을 한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이치를 궁극하게 밝히고 마음을 바르게 한 선비가 있다는 것을 여태껏 들어본 적이 없다. 너희 선비들은 매일 경학을 한다고 하는데, 도대체 진짜 선비가 없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일하다가 죽자”는 세종대왕의 처절한 노력이 생각나는 갑오년이다. 올해는 세종특별자치시는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 명운을 걸 지방선거가 있는 의미 깊은 해이다. 호시탐탐 기습을 노리며 대한민국을 적화통일하려는 북한과 군국주의로 회귀한 간악한 일본 등 주변 열강의 발호에 대비하여 올바른 인물을 뽑아야 한다. 역사의 흥망성쇠는 인물의 작용이 큰 몫을 차지한다. 아무쪼록 유권자들이 갑오년에는 나라를 망쳐먹을 간신 역적배를 찍지 말고, 사심 없이 일하는 충직한 진짜 정치인을 찍어야 한다.

나라 망칠 간신배 찍지 말고, 충직한 진짜 정치인 찍어야 세종시가 살고 나라가 산다

특히 세종시민들은 참다운 인물을 잘 선택하여 스포츠 정신처럼 페어플레이를 하는 인물을 뽑아야 한다.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라는 식으로 내가 잘 되기 위해서 남을 깎아내리는 비열한 행위를 응징해야 한다.

세종시가 최고의 명품도시라고 말로만 하지 말고 세종대왕처럼 목숨을 버릴 각오로 백성을 위해 일하는 인물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필요하다. 세종시의 선거가 더 이상 지저분하지 않게 잘 치러져서 “역시 세종시이구나” 하는 인상을 전 국민들에게 각인시켜야 한다. 세종시민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후보들과의 안면에 따라가지 말고, 능력과 청렴도 그리고 언행과 실천의지를 보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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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원맨 2014-02-17 21:34:57
오늘 컬럼 정말 시원합니다. 연기군민 여러분 세종시민으로 거듭납시다. 인구 70만이 되었을 때도 연기사람을 찾을 건가요? 세종시는 세계를 보고 달려야합니다. 지연과 학연, 혈연이 지역을 망치는 지름길입니다.

세종 2014-02-12 21:49:47
약간 어둡고 좁은 공간에 있다가 갑자기 창문이 열리고 햇빛이 쏟아져 들어오자 우왕좌왕하는 듯한 면도 있습니다. 연기군이라는 좁은 테두리 속에 있을때는 관심 두는 매스컴도 없다가 갑자기 여기 저기서 몰려든 대중 매체들로 웅성 웅성한 느낌이 시실이지요만, 정치는 태생적으로 좀 시끄러워야 맛이고, 이 글을 쓰신분의 필력은 훌륭하십니다. 기자로서 그정도 말은 할 수 있습니다.

첫마을 2014-02-12 00:05:59
말씀 잘하셨네요. 누구보고 무능하다고 표현할정도로 유능하신분인가봅니다. 듣던대로 오만이 하늘을 찌르는군요. 익을수록 숙일줄 아세요.

실망 2014-02-11 10:24:56
실망이군요~~
신도성씨는 다른 줄 알았더니~~
모두들 언론인의 기본소양부터 다시들 배워야겠군요...
그릇된 보도자세를 지적하는 시민의 소리에는 아랑 곳하지 않는군요...
올바르지 못한 그럴듯한 포장된 몇글자에 세종시민이 아! 그렇구나! 하겠습니까. 오히려 역겨운 느껴집니다.
시민과 그 시민이 선출한 위정자들을 가르쳐들지 마십시오. 세종의 소리부터 자아성찰하십시오...

사과필요 2014-02-11 09:36:56
신도성님, 댓글 보고 세종뉴스를 확인해보니 잘못은 했네요. 좋은일하고 억울한 누명을 쓰는것처럼 억울한 일도 없지요. 그리고 지금은 선거을 앞두고 있어 민감한 시기입니다. 혹여 님께서 결과를 모르고 글을 썼을수도 있겠지만 세종의소리 다른 기자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거든요. 하지만 내부 소통이 안이루어져 모를수도 있겠죠. 그동안 칼럼 쓰신 님의 인품과 글로 볼때 당사자에게 사과할 줄로 밉습니다. 당연 그래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