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주택시장 모처럼 기지개
내포신도시 주택시장 모처럼 기지개
  • 금강일보 제공
  • 승인 2012.04.24 08: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H, 7월 대단지 아파트용지 2필지 매각  충남개발공사 5개 블록 수의계약 추진중
충남도청이 이전할 내포신도시의 초기 정주여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충남개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잇따라 아파트용지를 매각하거나 매각계획을 밝혀 중·장기 주택공급계획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LH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오는 7월 내포신도시 아파트용지인 RM7블록과 RH4블록이 공개 매각될 예정이고 RM8블록이 수의계약자를 기다리고 있다. RM7블록은 전용면적 60∼85㎡ 1709세대, RM4블록은 60∼85㎡ 1056세대, 85㎡초과 601세대, RM8블록은 60∼85㎡ 614세대, 85㎡초과 471세대가 건설될 예정이다.

이들 3개 필지는 충남도청 등 행정타운과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날뿐만 아니라 분양가능성 또한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3필지 모두 1000세대 이상이 들어설 수 있는 대단위 아파트용지지만 이 토지를 매입하는 사업주는 주택법 개정에 따라 300세대 이상의 분할 건설이 가능해 사업성을 높일 수 있다. 주택청약지역 확대 조치로 대전과 충남, 세종시가 단일 청약권으로 묶이면서 수요세가 배가될 수 있는 장점도 존재한다.

LH 관계자는 “수의계약 중인 RM8 블록의 경우 5년 무이자 대금납부 조건까지 붙어 주요 건설사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나머지 토지들도 7월 입찰에서 매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행정타운 인근 업무시설용지와 상업용지도 올해 대거 판매될 예정이다. LH는 신축 이전하는 도 단위 공공기관에 18개 필지 업무시설용지를 먼저 매각하고 남은 물량에 대해 일반분양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 중심상업용지 22필지, 근린상업용지 14필지, 점포 단독용지 23필지, 주차장 용지 13필지 등을 오는 6월에서 10월 사이 순차 매각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충남개발공사는 지난달 내포신도시 RH-9블록을 모아주택에 약 50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이 토지는 6만 4417㎡ 크기로 전용면적 60~85㎡이하 국민주택 규모 아파트 1260세대를 건설할 수 있는 대단위 용지다. 이번 토지매각으로 충남개발공사의 아파트용지 매각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현재 충남개발공사가 수의계약을 추진 중인 아파트 용지는 5개 블록으로 ㎡당 69만~76만 원에 계약이 가능한 상태다.

다만 올해 두 건설공기업의 토지매각이 성과를 낸다 해도 입주시점까지 3년 여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문제다. 중·장기 주택공급 계획에 청신호가 켜졌지만 뾰족한 단기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내포신도시 초기정착 시기인 향후 2∼3년 동안 주택부족이 예견돼 있다”며 “신도시 인근 원룸주택 등이 주택문제를 해소할 대안으로 떠오르지만, 2∼3년 뒤에 공실이 될 가능성이 커 두고두고 골칫거리가 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ggilbo.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