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역앞 변웅전 최고위원 울면서 심대평, 유한식 후보와 함께 큰절
조치원시장 새누리당 최민호후보 아들 미국서 날아와 눈물로 지지 읍소
선거가 막바지에 이른 9일 조치원읍 일대에서 벌어진 유세는 눈물의 유세였다.
9일 오전 11시부터 벌어진 자유선진당 심대평 국회의원 후보와 유한식 세종시장 후보의 유세는 비장한 분위기 속에 눈물바다를 이뤄 참석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조치원역 앞에서의 선진당 유세에는 여성 찬조연설원이 “충청인은 아무리 추어도 곁불은 쬐지 않는다”며 “처절한 몸부림과 피를 토하는 절규로 충청인이 세종시를 지켰는데, 왜 외지인이 세종시에서 판치게 내버려 두느냐”고 열기를 토했다.
이어 연사로 나선 변웅전 선진당 최고위원은 “충청도의 자존심을 살려달라. 충청인은 밟힐대로 밟히다가 참을대로 참다가 폭발한다. 이번 4.11총선에서 충청도의 맛을 보여달라. 제발 눈물로 호소한다. 이번에 심대평 대표가 안 되면 충청도당은 없어진다.”고 호소했다. 변 위원은 울면서 연단을 내려와 심대평 후보와 유한식 시장 후보와 함께 청중에게 큰절을 올렸다.
찬조연사로 나온 배일호 가수는 “노래하는 가수로 연설은 잘못 하지만 수십 년을 모신 심대표야말로 충청도의 자존심이고 충청도의 큰 인물인만큼 꼭 찍어달라”며 만세삼창을 했다.
김준회 연사는 “어제 회견에서 심대표가 눈물을 글썽거리며 ‘내가 고향을 위해 평생 일했는데, 왜 일을 안 했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말을 듣고 왈칵했다”며 보수연합을 위해 신진 새누리당 후보의 용퇴를 촉구했다.
이경대 연기군의회 의장은 “어제 심대표의 기자회견을 보고 심대표를 잘못 모신 죄를 통감한다”며 무릎을 꿇고 “마지막으로 한번만 용서해주시고 우리 심후보를 뽑아주신다면 분골쇄신하겠다”고 울면서 호소했다.
유한식 자유선진당 세종시장 후보는 “삭발하고 150일 동안 바로 이 자리에서 엄동설한에 촛불집회를 하면서 세종시를 지켰는데, 어느 날 갑자기 보따리 하나 들고 불쑥 찾아온 사람들이 세종시를 자기들이 맡겠다고 해 너무 억울하다”며 “초대 세종시 국회의원과 시장은 세종시를 지켜온 사람을 뽑아달라”고 역설했다.
심대평 선진당 국회의원 후보는 “조치원에서 마지막 유세가 될 이 자리에 자식에게 밥 한끼 못 먹이는 못난 아비같은 자세로 서 있다”며 “심대평이는 그렇게 나약하지는 않다. 지금은 가난하지만 의지마저 죽은 것은 아니다. 충청을 위해 한 평생을 바쳤고 충청인이 원하는 것은 다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종북좌파정권의 탄생을 막으려면 자유선진당 같은 제3당의 역할이 필요하다. 충청의 힘을 하나로 모아 12월 대선에서 확실한 역할을 할 것을 약속드린다. 그동안 잘못한 점은 책임을 통감한다. 더 큰 정당 더 큰 충청의 자존심을 만들려고 했다. 심대평은 변한 게 없다. 잘못이 있다면 꾸짖어 달라. 하지만 손을 놓지는 말라. 미워도 심대평에게 다시 한번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9일 장날을 맞은 조치원시장 앞에서는 오후 1시부터 최민호 새누리당 시장후보가 뽀빠이 이상용씨와 탤런트 전원주씨의 지원 유세에 힘입어 총력전을 펼쳤다.
이날 최 후보의 유세에는 미국에 유학 중인 큰 아들 최순원(26)씨가 찬조연사로 나서 아버지 최민호 후보를 밀어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최순원씨는 대전과학고를 나와 캘리포니아공과대학을 졸업하고 현재는 하버드대학원 6년 장학생으로 유학 중이다. 아버지 선거를 위해 휴학하고 일시 귀국한 최씨는 3주째 세종시를 돌며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순원씨는 이날 “어려서부터 아버지에게 들어온 이야기는 진심은 반드시 전해진다는 것이다”며 “저의 아버지는 진심으로 세종시를 사랑하는 만큼 세종시민들이 아버지에게 진실을 보여달라”고 울면서 당부했다. 최씨는 이어 연설을 마치고 유권자를 위해 큰 절을 올렸다.
이어 등장한 뽀바이 이상용씨는 “나는 연기군 홍보대사이며 새누리당 연예홍보단장 자격으로 ‘국민에게 호감을 주는 남자’ 민호를 위해 왔다”며 “아들이 울면서 아버지를 찍어달라고 호소하는 것을 보고, 가정이 똑바른 사람이라면 세종시 살림도 잘 할 것이라고 여긴다”고 말했다. 이상용씨와 전원주씨는 조치원전통시장을 돌며 최민호 후보의 지원을 당부했다.
조치원 전통 시장 앞에서는 이날 최교진 교육감 후보가 낮 12시 부터 1시간동안 지지연설을 하고 마지막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했다. 최 후보는 노란색 점퍼를 입은 운동원들과 무개차에 올라 "세종시 교육이 전진하려면 진보 교육감을 선출해야 한다" 며 "무상교육과 세종시 지역내 교육 격차 해소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예의 일사분란한 율동과 강한 톤으로 최 후보는 호소력있게 연설을 하면서 지지자들로 부터 박수를 받았다. 특히 과열을 막는 평가체제 구축과 자율, 전문상 향상을 위한 교원 정책 등을 내세우며 세종시 교육의 새 지평을 열겠다고 강조, 힘있고 진보적인 교육감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최교육감 후보 진영에서는 지나가는 유권자들과 차량 운전자들에게 명함을 돌리면서 세종시 교육을 살리는 길은 진보 교육감을 선출하는 길 밖에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이틀남은 선거기간동안 최선을 다해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면서 정책을 알리겠다고 말했다.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많은 후보가 조치원 읍 유세에 집중하면서 9일 조치원 전통시장 주변은 유세로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시장 상인들과 주변 상가에서는 선거 초반 지지연설을 외면하던 것과는 달리, 반응을 보이면서 관심있는 후보에 박수로 화답해 부동층이 줄어들고 있는 것을 실감케 했다.
충청의 자존심 얘기가 왜 안 나오나 했지요..
공약으로 승부해야지...지역 감정 부추기지 말고
그동안 그걸로 많이 우려 먹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