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장애인 세종시협회에 제기된 '의문'
지체장애인 세종시협회에 제기된 '의문'
  • 김기완 기자
  • 승인 2013.09.10 14:1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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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연합회 "회원들은 나몰라라, 사업에만 관심두는 것은 잘못"

 
장애인복지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원칙적인 명분을 갖고 있는 장애인단체가 사업예산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다른 장애인단체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다.

특히, 지역 정서는 물론이거니와 단체 회원들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상태에서 초반부터 사업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나타내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10일, 세종시 장애인계에 따르면 지체장애인 세종시협회가 아직 공식적으로 출범하지 않은 상태이고 정금종 회장이 취임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에만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달 인수인계를 마친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세종시지회가 세종시협회로 공식 승격과 함께 정금종 초대 협회장의 취임도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직까지 공식화 된 부분이 없는 상황에서 5억원이 넘는 사업계획서를 행정부에 제출하면서 타 장애인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는 다른 장애인단체와 중복되는 사업이 계획서에 들어가 있고, 무엇보다 정금종 회장과 함께 세종시협회를 장악한 관계자들이 사업계획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장애인 복지를 위해 온 것인지 복지사업을 통해 먹고 살기위해 온 것인지 의문"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순리적으로 인수인계가 끝나고 분열된 단체회원들의 마음을 추스리고 결집시켜야 함에도 그 보다 앞서, 사업계획을 먼저 준비했기 때문이다. 방법론에 있어 순서가 뒤바뀌었다는 것이다.

세종시장애인연합회 한 관계자는 "그들이 세종시에 오자마자 사업계획에만 몰두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는 일"이라며 지적하고 "분열된 회원들의 마음도 추스리지 않고 지역 정서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에만 몰두하는 것은 목적이 순수하지 못한 느낌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체장애인 세종시협회는 정금종 회장을 제외한 3명의 간부급 인물들이 내려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취재결과 이들은 지체장애인협회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세종시가 출범 초기이고 법적으로 정해져 있는 사업이라 할지라도 예산이 수반되야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세종시 재정상황을 감안하면 협회의 요구를 전부 들어줄 수 는 없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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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 2013-09-12 11:22:50
지역 장애인들의 욕구와 정서파악도 안된상태에서 도대체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사업을 하는겁니까?
시작부터가 잘못되었군요.

금남면사람 2013-09-12 11:12:24
지역장애인으로써 몹시 답답하고 불쾌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