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4월 10일은 심판의 날, 尹 잘했다 싶으면 쉬든지…”
이재명, “4월 10일은 심판의 날, 尹 잘했다 싶으면 쉬든지…”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4.03.14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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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조치원 세종전통시장 방문, 당원·지지자 등 “이재명” 연호
“불법 관권선거, 대통령이 나서서 하고 있다”… 메가서울 론에도 공세
“RE100 모르면 배워야지, 뭘 잘났다고 몰라도 된다 해?” 한동훈 비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운데)가 14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전통시장 주차장에서 취재진과 당원, 지지자, 시민 등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해찬 민주당 상임고문, 강준현 세종시을 민주당 후보, 이재명 대표, 이영선 세종시갑 민주당 후보, 홍성국 국회의원, 민주당 세종시의회 의원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4월 10일은 심판의 날”이라고 강조한 뒤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 잘했다, 나라 살림 잘했다, 살 만하다, 견딜 만하다 싶으면 열심히 2번을 찍든지, 아니면 집에서 쉬세요”라고 말했다.

이날 대전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에서 출발해 같은 날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전통시장에 온 이재명 대표는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양극화”라고 전제한 뒤 “우리에게는 딱 하나 부족한 게 있다. 바로 정부의 능력, 정부의 관심이다. 이 정부(윤석열 정권)는 정확하게 반대로 하고 있다.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는 “아무도, 무슨 일이 일어나도 책임지지 않는다. 각자 알아서 해야 된다. 불안해서 어떻게 살겠나?”라고 반문한 다음 “불평등이 원인인데, 돈이 많은 기득권자는 은행에 돈을 수천억씩 수조원씩 수십조원씩 쌓아놨는데, 돈이 돌지를 않고 있다. 1000조원 써서 이거 하겠다, 저거 하겠다, 사실상 3·15 부정선거에서 보던 불법 관권선거를 대통령이 나서서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대표는 “알이백(RE100) 같은 거 몰라도 된다고 했습니까? 모를 수 있다. 모르면 배워야지, 뭘 잘났다고 몰라도 된다고 합니까?”라고 반문했다.

지난 2월 27일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기후변화 관련 정책(공약)을 발표하면서 “RE100 모르면 좀 어떠냐. 탄소를 중심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하고 비꼰 것이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만 공급받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글로벌 캠페인으로, 서유럽을 중심으로 한 국가와 글로벌 기업들은 이같은 캠페인을 충족하는 제품을 요구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전 세계 글로벌 기업들이 앞으로는 재생에너지로 생산하지 않는 제품은 납품받지 않는다, 100%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제품만 납품받겠다고 한다. 그런데 RE100, 국내 재생에너지가 전체 에너지 중의 7%밖에 안 된다”면서 “전 세계 글로벌 기업들이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반도체, 자동차, 철강, 밥솥 등등이 화석연료로 생산했구나 해서 납품을 안 받으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곧 다가올 일”이라고 전제한 뒤 “이미 (수출에 주력하는 국내 대기업들의)장기 계약들이 잘 안 되고 있다. 앞으로 우리 회사에 10년간 장기 납품해야 되는데 10년 동안 재생에너지 공급 계획을 가져와라 한다. (국내에서 재생에너지)생산이 안 되는데 어디서 구해오나?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되나? 우리 자식들은 어디에 취직하나?”라고 반문하며, 한동훈 위원장과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메가서울론에 대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서울로 서울로, 점점 더 모여 주라고 (경기도)김포를 서울로 만든다는 해괴한 소리를 하는 이상한 정권이 있다”면서 “안 그래도 서울로 다 몰려서 서울은 폭발 직전이고 지방은 인구 소멸로 사라질 위기인데 계속 수도권 집중을 시키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나?”라고 물었다.

이어 그는 “그런데 더 문제는 이 정권이 실패를 하고도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제일 황당한 게 이런 것이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데, 할 수 있는데도 하지 않고 선거에 이기면 할게,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 선거에 이기면 할까요?”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변화를 위해서 행동하지 않는 것은, 1번을 찍지 않는 것은 곧 2번을 지지하는 것”이라며 “포기하지 말고 행동합시다. 절망하지 말고, 우리 주변 사람들도 함께 반드시 참여해서 확실하게 심판합시다”라고 말한 뒤 충북 청주로 출발했다.

한편 이날 이재명 대표가 세종전통시장에 들어서자, 민주당원과 적극 지지자들은 “이재명, 이재명”, “몰빵, 민주당”을 연호했다. ‘몰빵, 민주당’은 총선거 지역구 투표는 물론 비례대표 투표도 민주당 후보를 선택하자는 의미이다.

지나가던 일부 시민과 상인들은 이재명 대표에게 악수와 포옹을 청하거나 함께 사진 찍기를 원했고, 이 대표는 미소를 띤 표정으로 이들의 요청에 응했다. 

시장 입구에서는 이해찬 민주당 상임고문과 강준현 세종시을·이영선 세종시갑 민주당 후보,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과 민주당 시의원 등이 이재명 대표를 맞이하고 안내했다.

14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전통시장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시민들의 셀카 촬영 요청에 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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