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미래 김종민, 세종시갑 출마… 민주당에 악재 되나?
새로운미래 김종민, 세종시갑 출마… 민주당에 악재 되나?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4.03.08 14: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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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여의도 국회에서 출마선언… 인접한 충남 논산계룡금산 재선 의원
윤 대통령·여당 - 이재명 민주당 싸잡아 비판… 충청권 지지세 확산 겨냥
현역의원 출마 없는 이점 계산한 듯… “노무현의 세종은 신정치 1번지”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왼쪽)가 8일 오후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세종시갑 선거구에 출마할 것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KBS-TV 유튜브 생중계 채널 갈무리)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 재선(再選)을 한 현역 국회의원인 김종민(59)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8일 세종시갑 선거구 출마를 선언했다. 

김종민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당적으로 갖고 비(非)이재명계로 활동하다 지난 1월 탈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함께 새로운미래를 창당했다.

이런 이력을 가진 그가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여겨지는 세종시갑의 민주당 표심을 얼마나 잠식하고 어떤 성적을 낼지 주목된다. 

그는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시갑 출마를 결정했음을 밝히고, “대한민국의 정치혁신, 민주주의 재건의 불씨를 살리려면 그 출발점이 신정치 1번지인 세종이 되어야 한다. 대한민국의 심장, 세종에서 기득권 정치 혁파, 민주주의 재건의 불씨를 살려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 정치 이대로 안 된다, 대결과 적대의 싸우는 정치에서 일하는 정치로 바꿔야 한다, 영남과 호남, 보수와 진보로 국민을 갈라놓는 정치에서 국민통합의 정치로 바꿔야 한다, 우리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 이런 정치개혁의 꿈이 충청과 중원의 절박한 민심이었다”고 힘주어 말한 뒤 “이 오래된 꿈을 이루기 위해 김종민이 대한민국의 심장, 충청의 심장 세종으로 간다”고 재차 강조했다.

출마선언문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 윤석열 정권의 독단, 독선, 독주로 대한민국이 위기”라고 한 뒤 “이재명의 민주당 역시 개인 방탄정치, 패권정치, 기득권 정치의 길로 치닫고 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및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 양쪽을 싸잡아 비판했다.

또,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도 강조했다.

그는 “저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신행정수도 추진할 때 노무현의 대변인이었다”고 밝히고 “2004년 행정수도 이전 위헌결정이 나던 당시 노 대통령의 모습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회고한 뒤 행정수도 세종시 완성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대한민국의 중심 세종에서 흔들리는 중원의 민심을 다시 결집시켜 기득권 정치 혁파, 민주주의 재건, 일 잘하는 정치의 꿈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김종민 대표는 약 보름 전부터 “충남 논산계룡금산, 서울 용산구, 세종시갑 중 한 군데에서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왔다.

세종시갑으로 출마 선거구를 결정한 것은 민주당 세종시갑 지역구 홍성국 의원이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해 사실상 총선거 본선에 나갈 현역의원이 없는 곳인데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 및 행정수도 세종시 완성론 등을 지렛대로 삼아 충청권으로 새로운미래의 지지세를 확산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10일 전쯤 세종시에 와, 선거사무소도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1964년 충남 논산시에서 태어나 서울 장훈고교,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내일신문 기자를 거쳐 안희정 충남지사 때인 2010년과 2011년 충남도 정무부지사를 역임했다. 청와대 행정관, 국정홍보비서관 등도 역임했다.

한편 민주당은 10일과 11일 이틀간 100% 국민경선(여론조사)을 통해 세종시갑 노종용·박범종·이강진·이영선 예비후보 중 1명을 최종 후보로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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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이 2024-03-12 08:27:37
행정수도 세종의 굴절없는 발전을 위해서는 3선에 도전하는
김종민의원이 적격일듯 싶네요.
국회의원 300명은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인물들인데
초선은 심부름, 거수기 밖에 역할이 없어요.
3선이면 중진급으로 상임위원장도 하고 발언권에 중량감이 있지요.
당리당략을 떠나 세종의 발전을 곡절없이 추진하려면 김종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