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입장문서 ‘선민후당의 길’ 거론… 요청 불용 시 탈당 해석돼
국민의힘 세종시을 선거구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 된 송아영 세종시당 위원장 지지자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송아영 위원장 지지자와 당원들은 20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항의방문하고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송아영 위원장 선거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지지자와 세종시을 국민의힘 당원들은 중앙당사 앞에서 송아영 후보의 경선 참여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탄원서를 낭독한 뒤 중앙당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탄원서에는 세종시을 선거구 경선 재심사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항의방문에 송아영 위원장은 동행하지 않았다.
지지자와 당원들은 “송아영 예비후보는 오랫동안 국민의힘 험지라고 불리는 세종시을 지역구에서 당과 고향을 지키며 살았다”며 “공천관리위원회의 재결정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지역주민과 당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라고 촉구한 뒤 “송아영 예비후보가 지역주민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세종시당 위원장과 당협위원장을 수차례 역임하며 당을 위해 일해 온 송아영 예비후보의 공로를 인정하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송 예비후보는 탄핵 이후 모두가 당을 외면할 때조차 한결같이 지역 보수를 지켰다”며 “희생에 보답하지는 못할망정 정당한 경선 권리조차 빼앗는 것은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외쳤다.
앞서 송아영 위원장은 20일 오전 배포한 긴급입장문을 통해 “세종시을 선거구 경선 심사 결과를 도저히 납득하지 못하겠다”며 “경선 심사용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해도 좋다. 납득할 만한 이유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선민후당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선민후당의 길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로 해석된다.
지난 18일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경선 심사 결과 세종시을 선거구 국민의힘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은 이기순 전 여성가족부 차관과 이준배 전 세종시경제부시장 두 명이 치르게 됐다.
송 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예비후보 5명은 컷오프 됐다.
한편 컷오프 된 세종시을 예비후보 5명 가운데 19일 오후 오승균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교육분과 부위원장이 ‘경선 결과에 승복한다’는 취지의 보도자료와 문자메시지를 배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