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주무시고 가실건가요. 쉬시다 가실건가요. 20대 아가씨들도 있고, 중년 아줌마들도 있어요. 3만원인데 잠깐 노시다 가세요"(성매매업소 포주들의 호객행위)

윤락가가 빛을 발하는 세종시 지역의 밤거리에서 돈을 주고 성을 매수하거나 매매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지나는 남성들을 유혹하는 이른바 '성매매' 업소 포주들의 호객 행위가 지역사회의 풍토를 어지럽히고 있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풍기문란의 근원지로 알려진 곳 이라는 점에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세종시 북부권의 핵심도시이자 번화가인 조치원읍의 밤거리가 성매매의 요충지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세종시 출범으로 모여든 건설노동자들을 주요 고객으로 공략하고 있는 성매매 행위는 명품도시를 표방한 세종시 밤거리에서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

심지어 포주들은 성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청소년들에게도 접근해 호객행위를 일삼는 것으로 밝혀졌다. "청소년들이 사복을 입어 몰랐다"는 포주들의 해명은 가히 충격적이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하지 않는다면 정당화 될 수 있다는 의미로도 비춰졌다.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조치원읍 중심지인 역전 로터리를 중심으로 윤락가가 활개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경찰당국의 강도높은 단속과 함께 재발방지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2004년 3월22일 '성매매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이후 10년을 앞두고 있는(성매매 특별법) 가운데 대도시의 집창촌은 문을 닫는 추세지만 아직까지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이동형 성매매는 갈수록 지능적이면서 대담해 지고 있다.

취재결과 이동형 성매매는 유선으로 연락을 받고 성매수자들이 있는 장소로 움직이는 속칭 '전화바리'로 이곳 저곳을 옮겨다니며 성을 파는 것을 뜻한다. 성매매자들은 3만원의 댓가를 받아 성행위 장소를 제공한 숙박업소 주인인 포주들에게 이중 5천원에서 7천원 가량을 떼어주고 있었다.

특히, 세종시 배후 도시인 대전의 대표적 윤락가로 알려졌던 유천동 일대가 경찰 단속으로 초토화 되면서 그 곳의 성매매 업소에서 종사했던 직업 여성들이 세종시로 모여들고 있다. 대도시 집창촌의 직업 여성들도 성매매 업소가 폐쇄 조치되면서 세종시로 활동영역을 옮기고 있다. 세종시는 건설 초창기라는 점에서 현금이 많이 돌고 있는 도시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성매매는 행위를 적발해지만 처벌이 가능함에 따라 '사실상' 법률적으로 위반 행위를 단속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크다. 그렇다고 금전을 주고 받고 성행위를 한 부분도 적발하기 어렵기 때문에 법의 모순인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를 단속하기 위해선 성행위를 목적으로 금전이 오고가는 상황을 적발해야 한다"며 단속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성매매를 차단하기 위해선 논리적 정황이 아닌 금전을 주고 받고 성행위를 하는 확실한 절차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