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세종역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 비율이 1.06으로 나와, 경제성이 충분한 것으로 조사됐다.

KTX 세종역 위치는 세종시 금남면 발산리 일대가 최적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용역을 발주했던 세종시는 아직 실시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국회 세종의사당 및 대통령 세종집무실에 따른 교통수요를 반영하지 않고도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고성진 세종시 미래전략본부장은 14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발표를 했다.

이날 브리핑에 따르면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과 동명기술공단이 올해 초부터 KTX 세종역 설치 관련 용역을 수행한 결과 B/C는 1.06으로 나왔다. 이는 3년 전인 2020년 아주대 산학협력단이 같은 용역을 수행했을 때의 B/C 0.86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현재의 호남고속철도 선로 위에 부본선은 설치하지 않고 역사(驛舍)는 선로 밑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조사된 KTX 세종역 설치 타당성조사 용역의 총사업비는 1425억원으로 추산됐으며, 부지매입비를 포함한 것이라고 고성진 본부장은 밝혔다.

고성진 본부장은 “3년 사이 4생활권과 6생활권에 1만9800여 세대가 입주해 인구가 늘어났다”고 밝히고 “역사(驛舍)의 위치는 BRT 및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와의 연계성, 도심 접근성 및 인근 역과의 거리 등 지리적·기술적 요인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2020년 용역 결과와 같이 현재 호남고속철도 선로가 지나는 금남면 발산리 일대가 최적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회 세종의사당 및 대통령 제2집무실은 아직 실시계획이 수립되지 않아, 이번 교통수요에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추후 계획이 구체화 되는 경우, 국책사업에 따른 교통수요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TX 세종역 준공 시기는 “예상하기 어렵다”면서도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준공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2030년은 넘겨야 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세종시는 이같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국토교통부와 KTX 세종역 설치에 반대 태도를 견지하는 충북도와 충남도 등을 설득해갈 계획이다.

고성진 본부장은 “금남면 황용리 고속철도 선로는 선로 경사도가 수평 또는 수평에 가까운 수준이 아닌, 구배가 15퍼밀리나 돼서 철도건설법상 정거장을 설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고속열차가 무정차 통과하는 조치원역에 고속열차를 정차하는 안에 대한 B/C는 0.5 미만으로 분석돼, 추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일반선로인 경부선 철도로 운행중인 수원역발 KTX 고속열차는 2025년 평택고속연결선 사업이 완료되면, 경기 평택 지제역에서부터 고속선로로 바꿔 주행하게 된다. 조치원역으로 아예 들어오지 않고 KTX 오송역으로 진입하게 되는 것.

고성진 본부장은 “금남면 발산리 KTX 세종역 예정지는 현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부동산투기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류용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