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시장, “세종 빛축제, 죄송합니다”
최민호 시장, “세종 빛축제, 죄송합니다”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12.04 14: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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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시장, 4일 기자간담회 열고 “애로사항 있지만 다 제 불찰” 사과
“미디어 파사드, 4일부터 금지 지시… 잘 보완했네 듣도록 할 것”
4일 연 기자간담회에서 '2023 세종 빛축제' 개선을 약속하는 최민호 세종시장 

최민호 세종시장은 시민들의 기대에 뒤떨어지고, 미흡하다는 평판을 받는 ‘2023 세종 빛축제’와 관련해 4일 사과하고 개선을 약속했다.

최민호 시장은 이날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직원들도 열심히 했던 건 사실이지만 적은 예산으로 하려다 보니 애로사항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직원들도 처음 해 보는 거였지만, 2일 개막식은 제 눈높이에도 미흡했다”면서 “애로사항이 있었더라도 남 탓하지 않겠다. (직원들을)탓하지 않는다. 전부 다 시장인 내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5억7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2일 오후 6시 개막식을 열고 오는 31일 밤까지 이어질 2023 세종 빛축제는 시민들의 기대와 눈높이에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최민호 시장은 일요일이었던 3일 오후 2시 간부회의를 소집해 지적을 하고 질책을 했다고 덧붙였다.

최민호 시장은 “우선 개막식 행사장이 너무 좁았다. 추운 날씨에 조그마한 무대 위에서 뭘 하려니까 제가 좀 무색하다, 좀 많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개막식을 즐길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반성이 있었다”고 지적한 뒤 “불새가 날았다는데 거대한 불새가 나올 줄 알았다. 그런데 리허설을 못 해봤다고 하더라. 비둘기 같은 조그마한 것을 날려서 비판을 받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일 밤 개막식에서는 불새쇼라는 이름을 붙인 쇼를 한다고 했지만 새 모양의 작은 비행체 3개를 날렸다가 1개는 금강 물에 추락했다는 것.

개막식과 약 50분의 시간차를 두고 시작하는 바람에 많은 시민들이 집으로 돌아간 다음 개시한 ‘미디어 파사드’도 세종시 청사 벽면을 스크린으로 삼았지만, 경사진 각도의 유리창으로만 채워진 벽면에 영상을 쏘는 바람에 선명도가 떨어지고 식별이 안 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수많은 시민들이 운집했는데도 안전요원이 주변에 보이지 않아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시민 안전을 위해 중앙공원으로 옮기는 것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최민호 시장은 “보람동 상권과 금강 수변상가 활성화를 위해 이응다리(금강보행교)에서 열기로 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 시장은 “4일부터 미디어 파사드는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히고 “가용예산을 더 들여서라도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보완해서 ‘처음에는 미흡했지만 잘 보완했네’라는 이야기를 듣도록 개선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가용예산이 어느 항목에 속하는지 최 시장은 밝히지 않았다.

관람객들로 붐벼야 할 2일 밤 미디어 파사드에는 어설픈 연출로 썰렁하기 짝이 없다. 
2일 밤 버스킹하는 모습이 민망할 만큼 시민들이 많이 찾아오지 않았다. 
도대체 무슨 뜻인지, 뭘 표현하려고 했는지?
허술하기 짝이 없는 조형물. 고정되지 않았고 전선줄이 곳곳에 드러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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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향하자 2023-12-04 16:43:03
축제 같은것도 제발 어디서 삥땅치지말고 제대로 좀 하자
제대로 해서 호평 들으면 좋잖아? 뻔히 알면서도 혹평 들을짓을 왜 하는건지 당최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