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세종시 '집현동시대' 열었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세종시 '집현동시대' 열었다
  • 김강우 기자
  • 승인 2023.11.0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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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2번째 데이터센터, "초대규모 AI·클라우드 등 미래산업 이끄는 글로벌 허브”
로봇 자동화시스템·자율주행·자체 개발 공조시스템 등 10년 노하우 첨단기술 집약
부지, 축구장 41개인 29만4000㎡… 국립중앙도서관 데이터의 100만배나 저장 가능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이 6일 문을 열고 본격운영에 들어갔다. 

국내 최대 포털 정보망을 가진 '팀 네이버'가 세종시 집현동에서 국내 두 번째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을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네이버는 지난 6일 세종시 집현동에서 최민호 세종시장과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유원 네이버 클라우드 대표, 이호연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 정창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각 세종’의 본격적인 가동을 알리는 개막식을 가졌다.

네이버측는 이날 개막식을 통해 미래 산업의 글로벌 허브가 될 ‘각 세종’을 소개하고 앞으로 ‘각 세종’을 기반으로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AI(인공지능)클라우드 중심의 비즈니스 확대를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근 데이터와 클라우드 기반 기술로 발전으로 하이퍼 스케일 데이터센터가 기술 혁신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미 10년 전 ‘각 춘천’ 오픈 이후 '각 세종'을 준비해 왔다”면서 “네이버가 올해 하이퍼클로바X를 출시하고 사우디아라비아에 기술 수출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미리 기술에 투자하고 준비해 왔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 대표는 이어 “앞으로 10년 그 이상의 미래를 내다보고 설계한 하이퍼 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은 네이버뿐만 아니라 모든 국내 과학기술 산업과 기술혁신의 엔진이 될 것”이라며 세종시에 준공한 '갓 세종'의 중요한 역할을 강조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축사를 통해 “팔만대장경 장경각 정신을 계승하는 '각 세종'은 춘천에 비해 6배 규모, 아시아 최대의 데이터 센터로서 많은 노력을 기울인 네이버 경영진에 감사드린다”며 “세종시는 건립초기부터 전담TF(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조속한 건립에 도움을 준 바 있으며 5G, AI, 클라우드, 자율주행, 로봇 등 세종시와 시너지 효과를 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네이버 데이터 센터 '각세종'이 집현동에서 오픈하고 세종시대를 열었다. 기념촬영하고 있는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 최민호 세종시장, 최수연 네어버대표, 김유언 네어버 클라우드 대표(왼쪽 네번째부터 오른쪽으로)
 6일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는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 최민호 세종시장, 최수연 네어버대표, 김유언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왼쪽 네 번째부터 오른쪽으로)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도 "오늘 '각 세종'을 찾아와 보니 건물 전체가 무채색이라 앞으로 색을 입히는 과정에서 기업의 책임감도 중요하다"면서 "이 곳이 우리나라 과학기술 인재들의 꿈이 되고 세종시의 꿈이 실현되는 장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개막식 후 최민호 시장 등 내빈들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노상민 각세종 데이터센터장의 안내로 데이터센터의 주요 부서를 탐방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종지역 취재진들에게도 센터 주요 시설을 안내하고 홍보를 했다.

네어버측이 밝힌 ‘각 세종’의 주요 시설과 규모는 다음과 같다. 

▲국내 최대 규모의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축구장 41개 크기인 29만4000㎡ 부지에 자리잡은 ‘각 세종’은 단일 기업의 데이터 센터 기준으로는 국내 최대 수준인 60만 유닛(Unit, 서버의 높이 단위규격 /6차까지 전체 증설 시 최대 규모)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국립중앙도서관 전체 데이터의 약 100만배에 달하는 수준인 65엑사바이트에 달하는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수전 용량 또한 각 춘천의 6.75배인 최대 270MW 전력이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네이버는 초대규모 AI와 같이 높은 연산 처리에 최적화된 GPU를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운영하고 있으며, 슈퍼컴퓨터가 클러스터 형태로 대량 구축된 사례도 네이버가 유일하다”면서 “더 나아가 현재 오픈된 공간은 ‘각 세종’ 전체 규모의 6분의 1에 불과하며, 향후 기술 발전과 데이터 증가량에 따라 인프라와 공간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어 “하이퍼클로바X 출시와 함께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네이버의 클라우드AI 비즈니스는 오늘 ‘각 세종’ 오픈을 계기로 다양한 산업, 국가로의 확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네이버 데이터 센타 '갓 세종' 중앙관제실

▲첨단 기술이 집약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각 세종’은 규모가 압도적으로 큰 만큼 운영과 관리의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AI·로봇·자율주행·디지털트윈 등 팀네이버의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네이버 랩스에서 자체 개발한 로봇 자동화 시스템이 구현돼 데이터센터 IT(정보기술)창고의 핵심 자산인 서버를 관리하는 역할의 ‘세로’와 서버실과 창고를 오가며 고중량의 자산을 운반하는 ‘가로’를 통해 자산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한다.

이와 함께 각 세종 부지 안의 자율주행 셔틀인 알트비(ALT-B)가 각 세종의 주요 거점을 연결하며 사람들의 이동을 돕는다.

각 세종의 모든 로봇은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 구축된 ARC(AI-Robot-Cloud)와 ARM-System (Adaptive Robot Management-System)을 통해 공간 및 서비스 인프라와 실시간으로 연동되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GPS가 통하지 않는 곳에서도 로봇의 현재 위치와 경로를 정확하게 알려주고, 로봇의 이동과 임무 수행을 위한 계획과 처리를 대신하여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가능하게 도와준다.

최수연 대표는 “’각 세종’은 더 많은 고사양의 서버를 관리해야 함은 물론, 현재 오픈한 크기에서 최대 6배 더 확장될 예정이기 때문에 로봇과 자율주행을 활용한 운영 효율화 역시 미래의 10년을 먼저 생각하고 대비한 것” 이라며 “1784가 첨단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한 오피스 공간이라면, ‘각 세종’은 미래 산업 현장의 새로운 레퍼런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버를 관리하는 역할의 ‘세로’로봇과 서버실과 창고를 오가며 고중량의 자산을 운반하는 ‘가로’로봇

▲ 10년의 노하우로 구축한 에너지 효율 증대… 자연과 공존하는 친환경 데이터센터=‘각 세종’은 각 춘천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자연 에너지를 활용하는 기술들이 적용된 친환경 데이터센터로 구축됐다.

‘각 세종’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공조 시스템인 NAMU(NAVER Air Membrane Unit) 설비를 활용해 자연 바람으로 24시간 돌아가는 서버실을 냉각한다.

각 세종에 적용된 NAMU는 3세대 공조설비로, ‘각 춘천’에서부터 쌓아온 10년 이상의 경험과 노하우를 반영해 세종시의 기후 변화에 맞게 직간접 외기를 적절히 냉방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서버실을 식히고 배출되는 열기를 버리지 않고 온수, 바닥 난방, 내부 도로의 스노우 멜팅 시스템에 적용해 에너지 효율까지 극대화했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각 세종’은 국제 친환경 건물 인증 제도인 LEED에서 데이터센터로는 세계 최고 점수인 95점을 받아 LEED v3 Platinum을 획득한 ‘각 춘천’보다 한 단계 더 엄격한 LEED v4 Platinum 획득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세종’의 외벽에 친환경 알루미늄을 사용하는 등 자재부터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 설계했다.

▲어떤 재해에도 안전한 데이터 요새=‘각 세종’은 10년간 ‘각 춘천’을 무중단·무재해·무사고로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IT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뿐만 아니라 지진, 정전, 화재 등과 같은 재난·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서비스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비 시스템을 마련했다.

또 지진을 대비해서는 원자력발전소 수준의 건물에 적용하는 특등급의 내진 설계를 건물 구조체뿐 아니라 서버랙 단위까지 전체 적용했다. 이는 일본 후쿠시마 지진 강도에 해당하는 진도 9.0, 규모 7.0 수준의 지진에도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는 등급이다.

김유원 대표는 “최근 소버린 AI, 소버린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국가와 산업의 고객들을 만나는데, 네이버의 AI 기술력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의 규모와 안정적인 운영 역량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각 세종’은 다양한 산업으로 뻗어 나가는 AI 클라우드 비즈니스의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각 세종' 데이터센터 서버실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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