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장기 안 보이는 세종시 광복절… “새로운 미래 만들자”
일장기 안 보이는 세종시 광복절… “새로운 미래 만들자”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08.1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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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시청 4층 여민실서 제78주년 경축식 열려
삼일절 날 일장기 게양했던 주민, 15일엔 조용
15일 세종시청 4층 여민실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어린이합창단과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광복절 노래를 부르고 있다.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15일 오전 세종시청 4층 여민실에서 열렸다.

세종시 공공기관과 주택 곳곳에서 태극기가 게양된 가운데, 지난 삼일절과 달리 이날 세종시에서 일장기가 내걸린 곳은 없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기어이 광복을 이뤄낸 선열들의 용기를 떠올리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 나가자”라고 역설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민호 시장 외에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 강준현 국회의원(세종시을), 이공호 광복회 세종시지부장, 독립유공자 유족을 비롯한 광복회원, 보훈단체장, 세종시의회 의원 등 주요 내빈과 시민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경축식은 고운소리 시니어 색소폰팀의 공연으로 시작됐다. 고운소리 시니어 색소폰팀은 회원 평균나이가 73세다.

이어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이공호 광복회 세종시지부장의 기념사와 최민호 시장의 경축사, 광복절 노래 제창, 독립유공자 유족대표 엄대현 님의 선창에 따른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최민호 시장은 경축사에서 “각고의 헌신과 노력 끝에 독립한 조국을 물려 주신 독립유공자와 그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민족의 자존감을 되찾았던 광복의 참뜻은 온갖 시련과 수난에 맞설 용기를 계승하고 새로운 역사를 창조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은 데 있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암울한 현실에서도 민족 독립을 포기하지 않았던 우리 선열들의 지극한 마음이 마침내 광복을 이뤄냈다”며 “우리 또한 스스로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다시 한번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경축식이 끝난 후에는 광복절을 기념하는 음악회가 진행됐다.

음악회에서는 세종 사계절 하모니 합창단이 ‘내나라 우리 땅’ 등을 합창하고 25현 가야금 중주단이 전통 민요 ‘오봉산 타령’을 연주했다.

또 피아노 서은숙, 테너 전상용, 소프라노 최우영으로 구성된 성악 트리오가 무대에 올라 ‘홀로아리랑’ 등을 공연하며 경축 분위기를 북돋았다.

한편 지난 삼일절 날 태극기가 게양됐던 세종시 아파트단지 주민들은 “15일에는 일장기를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15일 세종시청 4층 여민실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앞줄 왼쪽 두 번째부터)이공호 광복회 세종시지부장, 최민호 세종시장,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등이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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