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최선 다해 준비하겠습니다"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최선 다해 준비하겠습니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3.08.05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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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창섭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 부위원장
"출범 늦었지만 철저한 준비로 성공 대회로 이끌겠다" 시민 참여 당부
이창섭 부위원장은 "예산확보 문제가 현안"이라며 "개최 여부는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예산확보가 가장 큰 문제죠. 중앙정부 차원에서 해야 하는 그런 것들이 저희쪽 노력과 상관없이 어떻게 이뤄지느냐가 중요한 일이지요.”

지난 7월 1일 뒤늦게 출범한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이창섭 부위원장(68)은 경기장 신축과 리모델링을 위한 예산 확보를 꺼내면서 “개최 여부에 대한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4일 오전 11시 세종시 어진동 KT&G 건물 6층 조직위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조직위 지각출범과 경기장 신축 등 항간의 우려 사안에 대해 대체적으로 공감을 하면서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예산확보에 대해서는 “정부와 긴밀하게 협조해서 해결할 사안”이라며 “늦어졌을 때 경기장 신축과 리모델링 공기지연 등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많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분산개최에 따른 지자체의 서로 다른 입장으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갈등도 역시 걱정했다.

“총론에서는 유기적인 협조를 하다가 각론에 들어가면 시·도별로 검토해야 할 사안이 분명히 있죠. 충분히 그렇게 해야 되고 그런 과정들이 조금은 시간이 더 걸리면서 어려움이 될 수도 있다고 봐요.”

이 부위원장은 조직위 구성의 지연과 예산 확보, 그리고 이에 따른 경기장 신축 및 리모델링 문제 등을 들어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지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지난 7월 중국 청도에서 열린 국제대학스포트연맹 회의에 참석, 집행위원을 대상으로 진행 과정을 보고했다”며 “일련의 과정을 통해 그런 것들은 불식시켰다”고 말했다.

세종시에서 폐회식과 탁구, 수구, 육상 종목이 치러진다. 종합경기장 신축 문제 등이 지역에서는 서둘러야 한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다.

“이런 것들은 좀 전에 얘기했던 것과 같이 중앙정부 차원에서 예산이 지원되어야 해요. 주머니에 있는 돈을 그냥 내주는 게 아닌 만큼 어려움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것도 당연히 극복해야 할 일이고 잘 될 걸로 봐요.”

당장의 걱정은 이해가 되지만 넘지 못할 문제는 아니라는 얘기였다. 종목별 경기 개최도 역시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부차적인 얘기지만 경기장 신축 등에 “조직위원회뿐만 아니라 세종시도 적극적으로 나와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7월 1일 출범한 대회 조직위원회가 예정보다 약 2개월 늦었다. 여기에 따른 문제도 있을 것이다.

조직위는 뒤늦게 출범했지만 늦은 만큼 기능 강화를 통해 대회 준비에 차질없이 대비할 예정이다. 

그는 “준비라는 측면에서 보면 두 달이 짧은 기간이 아니다”라며 “행정안전부에서 직제 승인이 나면 충원을 통해 완성된 조직으로 가꿔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9월까지 100명, 2025년까지 200명, 대회 개최 1년 전에는 400명이 조직위에 근무하게 될 예정이다.

이창섭 부위원장은 충남대학교 체육교육과 교수, 국민체육공단 이사장, 대전시체육회 사무처장 등을 거친데다가 평창동계올림픽,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관주 하계유니버시아드, 한일 월드컵 등에서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많은 일을 한 인물이다.

부위원장 선임도 이같은 그의 경력을 감안한 결정으로 보였다. 개인적인 각오를 물어보았다.

“평생 체육인으로 살아왔는데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하는 자세로 일하자는 생각을 했어요. 제 인생에 제가 가진 경륜, 경력, 역량 등을 마지막으로 쏟아 붓겠습니다.”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게 행운이고 감사할 일이라는 말도 곁들었다.

그는 대회 개최로 지역의 체육 인프라가 확충되고 지역 브랜드를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전제한 뒤 개최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 그리고 국가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2027 충청권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는 2027년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세종시를 비롯해 대전, 충남·북 등 충청권 4개 시·도 30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18개 종목에 150여개국에서 선수 약 1만5000명이 참가하게 된다.

2027년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의 원활한 개최를 위해 종합운동장 건설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조감도
2027년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의 원활한 개최를 위해 대평동 종합운동장 등 경기장 건설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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